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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동화, 이야기

#4 [동화] 북두칠성이된 아이들

by RedBaDa 2017. 10. 18.

옛날 어느 마을에 주름이 쪼글쪼글한 홀 어머니와 일곱 아들이 살고 있었어요.

일곱 아들은 한결같이 마음이 착한 효자들이었어요.

"어머니는 늘 혼자 계셔서 심심하실거야."

일곱아들은 쓸쓸하실 어머니를 걱정했어요.

 

러던 어느 겨울 밤이었어요.

딸각! 자고 있는 큰 아들의 귀에 문 여닫는 소리가 들렸어요.

" 누구지? 도둑일 까?

큰 아들은 방문 틈으로 바깥을 내다 보았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집에서 살그머니 나가시는 것였어요.

 

"어딜 가시는 걸까?"

밖에는 차가운 바람이 씽씽 불었어요.

걱정이 된 큰 아들은 어머니의 뒤를 살금살금 쫓아가 보았어요.

그랬더니 어머니는 동구 밖을 지나 조그만 시냇가로 가는 거에요.

시냇물은 살얼음이 얼어 딛고 견널 수가 없었어요.

"에고, 차가워라, 에고, 차가워."

어머니는 고무신과 버선을 벗고 차가운

시냇물을 첨벙첨벙 건넜어요.

 

그렇게 냇물을 건넌 어머니는

외딴 오두막집으로 갔어요. 그 집은 옹기장이

할아버지 집이었어요.

"그래, 어머니한테 친구가 있어야 했어."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온 큰아들은 동생들을 깨웠어요.

그리고 어머니를 위해 시냇물에

징검다리를 놓아 드리기로 했어요.

영차영차! 영차영차!

새벽이 밝았어요. 집으로 돌아오려고 시냇물을 건너려던

어머니는 징검다리를 보고 깜짝 놀랐지요.

'고맙기도 하지! 그런데 누가 밤 사이 다리를 놓은 걸까?"

 

어머니는 너무 고마워 눈을 감고 기도를 했어요.

"하느님, 부디 이고마운 사람들이 죽은 다음 별님이 되게 해 주세요.

 

그 후 일곱 아들은 행복하게 잘 살다가 죽어서

반짝반짝 빛나는 일곱 개의 별이 되었대요.

그 별이 바로 일곱 개의 북두칠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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