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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동화, 이야기67

#66 [그림형제 동화] 도둑 신랑 (앞뒤설명 : 원문엔 ‘강○ 신랑’이라고 되어 있음. ‘저 사람이 강○짓을 한다.’라고 말할 때의 단어요. 신부가 기지를 발휘해 결혼식 날 당일 진짜 나쁜 사람에게서 벗어났다는 얘기임. 강○라는 단어를 제 글에 사용하기 싫어 ‘도둑’이라는 단어를 대신 사용하였습니다.) (본문시작) 옛날 옛적에 방앗간 주인이 한 명 살고 있었어요. 그에겐 아름다운 딸이 하나 있었지요. 딸이 자라자, 방앗간 주인은 이제 딸도 때도 되었으니 결혼했음 하고 바랬답니다. 그는 생각했어요. “괜찮은 구혼자가 찾아와 달라고 하면, 결혼시켜줘야지.” 정말 오래지 않아 한(=1) 구혼자가 찾아왔는데, 정말 부자 같아 보이는 남자였어요. 방앗간 주인의 눈엔 흠 잡을 구석이 없었지요. 그래서 자신의 딸을 주겠다 약속했어요. 하지만 처녀는,.. 2025. 2. 24.
#65 [그림형제 동화] 꼬마 요정들 첫 번째 이야기 (←원문에 있는 글자임)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가난해져만 가서 결국은 구두 한 결례만 만들 가죽만 남은 ‘제화공’(구두 만드는 사람)이 한 명 살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녁에 그가 내일 아침 일어나 만들기 시작하려고 가죽을 잘라놓았지요. 그리곤 편안한 마음으로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어요. 물론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건 잊지 않았답니다. 그런 다음 쿨쿨 잠이 들었지요. 아침에 일어나 기도를 드린 후 작업을 시작하려고 자리에 앉으려는데 어머나, 구두 두 결례가 테이블 위에 완성된 채로 놓여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는 깜짝 놀라 할 말을 잊고 말았답니다. 그가 구두를 집어 들어 찬찬히 살펴보니 그건 정말이지 잘 만들어진 구두였고, 서툰 바느질 자국도 하나도 없지 뭐예요. 정말이지 명품 제작자가 .. 2025. 2. 3.
#64 [그림형제 동화] 엄지둥이 첫 번째 이야기 (←원문에 있는 글자임) 옛날 옛적에 꼬리 아홉 달린 늙은 여우(남자)가 한 마리 살고 있었어요. 아, 근데, 아내가 아무래도 수상(바람을 피움)쩍은 거예요. 그래서 한 번 시험을 해보려고 마음먹었어요. 그는 긴 의자 아래에 팔다리를 쭉 뻗고 나자빠져 까딱도 하지 않았어요. 마치 죽은 마냥 행동했죠. 그러자 여우 부인은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버렸어요. 그녀의 하녀인 고양이 ‘양’(아가씨)이 불가에 앉아 요리를 했어요. 늙은 여우(남자)의 죽음은 삽시간에 소문이 쫙 났어요. 그래서 구혼자(결혼을 청하는 동물)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어요. 누군가가 문 앞에 서 있는 게 들리더니 이내 노크 소리가 “똑똑”하고 들렸어요. 하녀가 나가보니 그건 젊은 여우였어요. 그가 말했어요. “뭐.. 2025. 1. 23.
#63 [그림형제 동화] 엄지둥이 옛날 옛적에 난로바닥에 앉아 불을 콕콕 찌르고 있는 한 가난한 농부가 한 명 살고 있었어요. 그와 약간 떨어진 거리엔 그의 아내가 앉아 있었지요. 그때 그가 말했어요. “집에 얘가 없으니! 이거 원 너무 조용하군, 다른 집엔 애들이 시끄럽게도 놀고 살맛 나는 거 같더니만.” “그래요, 여보.”라며 아내가 한숨을 푸욱 쉬며 대답했어요. “엄지손가락만큼 아주 자그마한 애라도 한 명 있음 적적치는 않을 테고, 우리가 진짜 사랑해줄 텐데.” 그때부터 우연인지 여인이 시름시름 앓았어요. 7개월 후 아이 하나를 출산했답니다. 아가는 팔다리가 다 있는 완벽한 몸이었는데, 다만 한가지 흠이 정말로 엄지손가락만큼 만했다는 거예요. 그때 부부가 말했어요. “우리 바람대로 되었네, 여보, 우리의 귀여운 아기예요.” 너무.. 2025. 1. 20.
#62 [그림형제 동화] 요술 식탁, 황금 당나귀, 자루 속에 든 몽둥이 옛날 옛적에 세 아들을 둔 재봉사가 한 명 살고 있었어요. 그는 또한 염소도 한 마리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모든 가족이 염소의 젖에 의지해 먹고 살았답니다. 그러니 염소에겐 좋은 먹이를 먹여야했기에 매일 목초지로 데리고 갔어요. 세 아들들이 교대로 이 일을 했지요. 하루는 첫째가 염소를 데리고 교회 부속의 묘지로 갔어요. 묘지이긴 했어도 거긴 최상급 풀잎들이 자라는 곳이었거든요. 첫째는 염소가 먹으며 여기저기 뛰어놀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밤이 되어 집에 갈 시간이 되자 첫째가 물었어요. “염소야, 배부르게 먹었니?” 염소가 대답했어요. “아주 배부르게 먹었어요. 배가 불러 더는 풀 한 잎도 못 먹겠어요. (울음소리→) 메에! 메에!” “이제 집에 가자구나.”라며 젊은이가 말했어요. 그는 염소의 목에.. 2025. 1. 17.
#61 [그림형제 동화] 천국에 간 재단사 어느 아주 멋진 날, 선한 하느님께서 천국의 정원으로 나들이를 가시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사도’(예수님의 12제자들)들과 ‘성인’(순교자나 거룩한 신앙생활을 한 사람. 교황청이 선포함)들을 모두 데리고 가졌어요. 그 바람에 천국엔 아무도 안 남게 되었어요. 물론 ‘성 베드로’(예수님의 제자. 사도직의 대표자)만 빼고요. 하느님은 베드로에게 자신이 없는 동안 아무도 들이지 말라 명하셨어요. 그래서 베드로가 천국의 문 옆에 딱 버티고 서서 감시를 하였더래요. 그런데 머지않아 똑똑 노크소리가 들려 “거기 누구냐? 무엇을 바라느냐?”라고 베드로가 물었어요. “저는 정직하고 가련한 ‘재단사’(옷감을 치수대로 자르는 사람. 재단사=패턴사. 자른 옷감을 재봉질 하는 사람이 재봉사)입니다요, 간절히 바라옵건대 저.. 202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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