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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13

#26 [전래동화] 별난 재주 삼형제 옛날 시골마을에 별난 재주 세 형제가 살았습니다. 눈이 밝은 맏이는 별별 것을 다 봅니다. 둘째는 천하장사 바윗돌도 번쩍번쩍. 개구쟁이 막내는 희한한 재주인데 매 맞는 재주입니다. 회초리로 때리면 간지럽다고 깔깔대고 절굿공이 내리치면 시원하다 깔깔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흉년이 들어 세 형제는 쫄쫄 굶고 나무뿌리 캐 먹으러 산 위로 올라갔습니다. “사람들 어찌 사나 어디 한 번 둘러볼까?” 눈 밝은 맏이가 어허 쯧쯧 혀를 찹니다. 논바닥이 쩌억 갈라지고 나무껍질이 홀라당 벗겨져 있었어요. 어른들은 굶어서 눈이 움푹 들어가고 아이들은 배고파 울고불고 소리칩니다. “으앙 배고파~” 그중에서 어디서 밥을 짓나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었어요. “마을 사또 사는 곳에 잔치가 열렸구나” 곡간에는.. 2023. 4. 20.
#25 [전래동화] 무와 바꾼 송아지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어느 가을날 마음씨 착한 농부는 아내와 함께 밭에서 무를 캐고 있었어요. “여보, 여기 좀 보세요! 무가 당신 키보다도 커요!” “어디, 얼마나 큰지 한번 봅시다.” 아내 곁으로 다가간 농부는 깜짝 놀라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어요. 아내가 가리킨 곳에 정말로 사람의 키보다도 커다란 무가 자라나고 있었어요. “그것 보세요. 제 말이 맞죠?” “이렇게 큰 무가 자라다니!” “ 부인, 이토록 큰 무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이것을 사또께 가져다 드리면 어떻겠소?” “좋은 생각이네요. 역시 당신은 현명해요.” 농부와 아내는 힘을 합쳐 커다란 무를 사또에게 가져갔어요. “이 무가 정말 밭에서 나온 것이란 말인가?” “예, 사또. 비록 하찮은 채소이지만 저희에게는 처음 보는 귀한 것인.. 2023. 4. 6.
#24 [전래동화] 돌부처에게 비단을 판 바보 옛날 어느 마을에 ‘얼벙이’라는 아이가 살았어요. 얼벙이는 날마다 히죽히죽 웃기만 하는 아이였고 마을 친구들은 이런 얼벙이를 보고 바보라고 놀리곤 했어요. 이런 얼벙이를 지켜보는 얼벙이의 엄마는 속상해했죠. 얼벙이의 모습이 속상했던 엄마는 얼벙이를 똑똑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궁리했어요. 어느 날 엄마는 얼벙이에게 비단을 주며 “이 비단으로 장사를 해보거라,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돈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을 것이란다”라고 말했지요. “비단 사려! 매끈매끈한 비단 사려!” 얼벙이는 엄마가 가르쳐준 대로 씩씩하게 외치며 비단을 팔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비단 한 필에 열 냥은 받고, 말 많은 사람은 대부분 도둑심보를 가졌으니 말 없는 사람에게 비단을 팔라는 엄마의 말도 되새기며 길을 걸었지요. “말 없.. 2023. 4. 6.
#23 [전래동화] 밤송이에게 절한 호랑이 옛날 옛적, 아주 깊은 산 속에 호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호랑이는 한 번 사냥을 하면 배가 엄청 부를 정도로 먹고 그 이후 몇 날 며칠을 잠만 자기를 반복하며 살았습니다. 어느 날, 잠에서 깬 호랑이는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혔습니다. 해는 중천에 떠 있는데 주변에는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고 조용했기 때문이죠. 호랑이는 의아했지만 어슬렁어슬렁 숲 속을 돌아다니며 먹잇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그 때, 어디선가 솔솔 고기냄새가 났습니다. 무슨 냄새인고 하고 호랑이가 둘러보니, 조그맣고 동그란 동물 한 마리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 때다 싶었던 호랑이는 조그맣고 동그란 동물을 냅다 잡아 입 속으로 집어넣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입 안이 불에 덴 듯 화끈거리고 욱신거렸습니다. 호랑이가 잡아.. 2023. 4. 6.
#22 [전래동화] 우렁각시 이야기 옛날 어느 산골에 한 젊은이가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젊은이는 어느 날, 농사를 짓고 돌아오는 길에 ‘이 농사를 지어서 누구와 먹고 살지’하고 중얼거렸습니다. 그 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나하고 먹고 살면 되지.” 깜짝 놀란 젊은이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소리가 난 곳에는 커다란 우렁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젊은이는 커다란 우렁이를 조심조심 들어 집으로 데리고 와서 물동이에 우렁이를 넣어주었습니다. 다음 날, 젊은이가 다시 농사일을 하고 돌아왔을 때, 집에는 하얀 쌀밥과 잘 구운 생선 등 누군가가 차려놓은 듯한 밥상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젊은이가 농사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어김없이 잘 차려놓은 밥상이 젊은이를 반겨주었습니다. 맛있게 밥.. 2023. 4. 6.
#21 [전래동화] 개와 고양이 이야기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자식이 없어 개와 고양이를 가족처럼 키우며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강가에 나가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잡은 물고기를 팔아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날 따라 물고기는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었고,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한 할아버지는 배가 무척 고파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려던 그 때, 낚싯대가 움직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서둘러 낚싯대를 끌어올렸고 낚싯대에는 커다란 금빛잉어가 걸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에게 붙잡힌 금빛잉어는 눈물을 뚝뚝 흘렸고, 금빛잉어를 불쌍히 여긴 할아버지는 금빛잉어를 다시 물에 놓아주었습니다. 다음 날도 역시 할아버지는 강가로 낚시를 나갔습니다. 그..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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