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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동화23

#50 [그림형제 동화] 홀레 할머니 (=풍요의 여신) 홀레 할머니 (=풍요의 여신) 옛날에 두 딸을 둔 과부 한 명이 살고 있었어요… 한 딸은 무척 예쁘고 성실했어요. 반면 다른 딸은 게으르고 못생겼어요. 하지만 과부는 둘 중 게으르고 못생긴 딸을 더 좋아했답니다. 왜긴요, 그 애가 자신의 친딸이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다른 딸인, 의붓딸은 모든 집안일을 다 하게 했어요. 아시잖아요, 신데렐라처럼요. 이 불쌍한 소녀는 매일 큰길에 있는 우물가 옆에 앉아 모든 손가락들에서 피가 날 때까지 실을 만들고 또 만들어야했어요. 그러다 하루는 직조기(실 만드는 기계) ‘셔틀’(=북=배처럼 생긴 거)에 피가 튀었어요. 그래서 그녀는 그걸 우물에 담그고 핏자국을 씻어내려다 그만 손에서 셔틀을 놓치는 바람에 셔틀이 우물 바닥에 떨어졌어요. 그녀가 울며 새엄마에게 달려가 그.. 2023. 9. 15.
#49 [그림형제 동화] 생쥐, 새, 소시지 옛날 어느 날 생쥐와 새와 ‘소시지’(먹는 소시지. 순대처럼 생긴 검푸른 독일식 소시지임)가 동무(친구)가 되어 한 집에서 살게 되었어요. 서로 의지해가며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그러다 보니 재산도 조금씩 늘어났지요, 놀랍도록 요. 새가 맡은 일은 매일 숲으로 날아가 땔감을 가져오는 거였어요. 생쥐가 맡은 일은 물을 떠오고, 불을 피우고, 식탁을 놓는 일이었지요. 그러니 요리는 소시지의 몫이 되었어요. 하지만 너무 유복하다보면 새로운 뭔가를 바라기 마련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새가 도중에 다른 새를 만났어요. 서로 자기 신세가 최고라며 뽐을 냈지요. 그런데 다른 새가 “너 ‘숙맥’(=바보)이니, 맨날 힘든 일만 하게. 집에 두 녀석들은 잘 지낸다며. 불을 피우고 물만 떠오면 되잖아, 그럼 생쥐는 식탁을.. 2023. 9. 15.
#48 [그림형제 동화] 수수께끼 옛날 옛적에 세상을 여행해보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힌 한(1) 왕자님이 계셨어요. 그래서 아무도 데려가지 않고 오직 충실한 하인 한 명과만 여행을 떠났답니다. 어느 날 울창한 숲에 들어가니, 사방에 깔린 건 어둠이요, 쉴 만한 곳은 물론이거니와 하룻밤 묵고 갈 만한 곳도 찾을 수 없는 거예요. 그때 조그마한 집으로 다가가고 있는 소녀가 보였어요. 왕자가 다가가보니 그 처녀는 어리고 아름다웠어요. 왕자가 그녀에게 말했어요. “얘야, 나와 내 하인이 이 누추한 집에서 하룻밤 묵고 갈 수 있겠니?” “오, 네,”라며 그 소녀가 슬픈 목소리로 말했어요. “당신은 그러실 수 있지만, 하지만 전 그러시지 마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들어가지 마세요.” “아니 왜?”라며 왕자가 물었어요. 소녀는 한 숨을 쉬며 말했어요... 2023. 7. 28.
#47 [그림형제 동화] 신데렐라 원본 ■ 미리알림 디즈니 동화와 다릅니다. 그림형제의 동화는 옛날 동화라, 디즈니 동화와는 내용이 사뭇 다릅니다. 그림형제의 신데렐라는, 디즈니 동화보단 재미없어요. 읽고 실망 마세요~ㅎㅎ 그냥 디즈니 동화의 옛날 모습은 어땠는지 아는 정도로 읽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그림형제의 동화 「신데렐라」에는 계단에서 ‘유리 구두’가 아니라, ‘슬리퍼’가 벗겨졌다고 나옵니다. 그래도 재미를 위해 영어원문의 슬리퍼를 모두 유리 구두로 해석했음.ㅋㅋ 슬리퍼? 유리 슬리퍼가 아닐지! ㅎㅎ (분문 시작) 신데렐라 돈 많은 남자의 아내가 병에 걸렸다. 그녀는 남은 생이 얼마 남지 않은 걸 느끼곤 하나 뿐인 딸아이를 침대 곁으로 불러 말했다. “얘야, 착하고 경건하게 살거라. 그럼 하느님께서 너를 항상 보살펴주실 게다. .. 2023. 7. 28.
#46 [그림형제 동화] 용감한 꼬마 재봉사 푹푹 찌는 여름날 아침에 우리의 꼬마 재봉사(옷 만드는 사람)가 창가 옆 자신의 책상에 앉아 무척이나 기분 좋게 바느질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 시골뜨기 아주머니 한 분이 “싸고 맛있는 잽 있어요! 싸고 맛있는 잼이에요!”라며 소리 지르며 거리를 내려가고 계셨어요. 그 울림이 어찌나 경쾌하던지 재봉사의 귀가 반짝했어요. 그가 고운 머리를 창밖으로 내밀며 소리쳤지요. “여기요, 아주머니, 여기요, 죄다 사 드릴게요.” 아줌마는 그 무거운 바구니를 이고(들고) 재봉사가 있는 3층까지 끙끙 올라왔어요. 재봉사는 마치 다 살 모양인지 아주머니에게 바구니 속의 항아리들을 다 열게 했어요. 재봉사는 그것 모두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손으로 들어도 보고 또 코에다가 대고 킁킁 냄새맡아보기도 했어요. 그러다 결국 말했어요... 2023. 6. 21.
#45 [그림형제 동화] 어부와 아내 옛날 옛적에 바닷가 옆에서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집에 자신의 아내와 사는 어부가 한 명 있었어요. 그는 매일 나가 낚시질로 먹고 살았답니다. 한번은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 맑은 물만 바라보고 있는데, 낚싯줄이 갑자기 푹 가라앉으며 막 아래로 내려가는 거예요, 그래서 옳거니 하고서 어부가 낚싯줄을 끌어올리자 큰 ‘넙치’(몸이 넓적한 바닷물고기) 한 마리가 끌려나왔어요. 그때 그 넙치가 어부에게 말했어요. “어부님, 부디, 비나이니, 저를 놓아주세요. 저는 진짜 넙치가 아니라 마법에 걸린 왕자예요. 그런 저를 죽여서 뭐에 쓰겠어요? 저는 드시기에 맛있지도 않으니 그냥 다시 물에 놓아주세요, 저를 가게 해주세용.” “그래 가거라,”라며 그 어부가 말했어요. “긴 말 할 필요도 없다… 말을 하는 물고기라면 그냥 ..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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