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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펌글] 타이어 하중지수와 공기압관련

by RedBaDa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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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타이어 글에서부터 공기압 글 써드린다 써드린다 했는데

오늘 그 이야기가 이 이야기입니다.

공기압 얘기를 하려면 하중지수 얘기를 해야하고

하중지수 얘기를 하려면 공기압 얘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함께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1. 간단한 의미 해석
하중지수는 전편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는데

타이어가 버티는 한계 하중량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간혹 동호회에서 타이어가 그 수톤에 달하는 차량의 무게를 버티는게 "고무가 단단해서"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하지만 진짜 무게를 견뎌내는 녀석은 고무가 아니라 타이어 안에 들어가 있는 공기가 버티는 겁니다.



무슨 공기가 수톤을 버텨? 화물차는 수십톤인데?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그래서 화물차 바퀴가 엄청 많은겁니다)

쉽게 이해하시려면 튜브나 에어매트리스 같은 걸 생각하시면 딱 알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튜브에 바람을 넣고 사람이 그 위에 앉으면 튜브가 내 몸무게를 어느정도 지탱해주죠

이건 튜브가 버티는게 아니라 안에 들어가 있는 공기가 버티고 있다는 걸 한번에 이해할 수 있죠



그래서 공기압과 하중지수의 얘기는 둘이 함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로 말씀을 안드려도 아시겠지만 공기압은 타이어 내부에 들어간 공기의 압력 량입니다.





2. 이미 정해진 타이어의 하중지수
일단 제가 타이어 사이즈를 알면 하중지수를 알 수 있다고, 이미 정해져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네. 타이어 사이즈에 대한 하중지수는 이미 규격으로 정해져있습니다.

예를 들어 225 55 18 SL = 98

235 50 18 SL = 97 이런식으로 말이죠

혹시 내 타이어가 235 50 18을 쓴다? 타이어 옆면에 확인해보세요~

하중지수 97이라고 써져있습니다. 또는 XL 101이라고 써져있을 겁니다.

(정말 혹시라도 97이나 101이 아니면 정말 아주 아주 희박한 아주 드문 케이스의 타이어를 장착하고 계신겁니다)



그럼 235 50 18 사이즈의 하중지수가 SL 97, XL 101이 맞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일단 콘티넨탈 기술자료에는 SL 97, XL 101이라고 적혀있네요



실제 타이어를 보겠습니다.







콘티넨탈 퓨어콘택 LS. SL급 97입니다.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XL급 101입니다.









국산 타이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타이어 벤투스 S2 AS. SL급 97

금호타이어 마제스티9 TA91. XL급 101입니다.



이렇게 타이어 사이즈와 규격이 같으면 견디는 하중지수도 같습니다.





3. SL? XL? 그게 뭔가요?
SL은 Standard Load(스탠다드 로드)

XL은 Extra Load(엑스트라 로드 또는 Reinforced Load 레인포스 로드 라고 부릅니다)

를 의미합니다.

이는 하중지수 규격이 다른 것인데 엑스트라로드는 말그대로 추가적인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타이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대로 쉽게 설명드리자면

예를 들어 제 차가 235 50 18 SL 97의 타이어를 장착 중입니다.

97은 730kg으로 4짝에 2920kg를 버팁니다.

그런데 차에 짐을 더 많이 싣거나 차량 총중량이 증가해서 3000kg이나 된다고 가정해 봅니다.

그러면 타이어 사이즈를 바꿔야합니다(계속 말씀드리는 것 처럼 사이즈가 바뀌면 하중지수가 바뀌겠죠)

하지만 타이어 사이즈를 바꾸지 않고도 한계 중량치를 늘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쓰는게 바로 엑스트라급 타이어입니다.

같은 235 50 18의 같은 사이즈이지만 XL급의 하중지수는 101로 무려 4나 높습니다.

XL급 101의 허용중량은 825kg으로 3300kg까지도 버팁니다.



그래서 저는 타이어 사이즈를 변경하지 않고도 타이어가 더 많은 하중을 견디도록 만들 수 있었습니다.





4. 하중지수와 공기압의 상관 관계


전편에서 이 표를 올려드렸었습니다.

하중지수 Load index의 수치에 각각 해당된 kg이 견디는 하중량이 됩니다.

위에서 계속 얘기해온 235 50 18의 97은 730kg(1609lbs)를 견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죠.



그리고 하중지수에 대해서 물어보면 온라인에 작성된 글과 무수한 동호회의 답변에서 이런 말을 볼 수 있습니다

"하중지수의 한계 중량은 타이어 옆면에 적힌 최대 공기압에서 버티는 한계 중량입니다"

(그래서 비례식으로 계산해서 50psi : 730kg = 35psi : 511kg이된다 ...)

즉, 내 타이어의 한계 공기압이 50psi에 하중지수가 97이면 50psi에서 730kg을 버틴다. 라는 얘기가 되는데



이 건 틀 렸 습 니 다.

틀린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그냥 틀렸습니다.

애초에 기준이 정해져있기 때문이죠 그 기준표를 보겠습니다.









Toyo 타이어에서 제공하는 ETRTO 표준 매뉴얼의 공기압별 하중 견인무게 도표입니다

(제가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자료가 Toyo 것 뿐이라.. 죄송합니다)

전편에서 말씀드렸던 ISO 메트릭 타이어의 경우 도표에 있는 하중지수와 공기압을 매칭시키면

허용 중량이 나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235 50 18 타이어 사이즈의 경우









ISO 메트릭 SL 타이어의 하중지수가 97이면 36psi에서 1609lbs, 730kg을 버틴다.

이렇게 타이어 하중지수 표에 적혀있는 중량은 36psi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래서 일부 몇몇 분들께서 알고 계신 최대공기압에서 버티는 중량이다. 제조사 권장공기압에서 버티는 중량이다

이런 표현들은 잘못된 정보라는 겁니다.

(그리고 방금 제가 적은 내용이 2번에서 말씀드렸던 콘티넨탈 기술자료와 같다는 걸 아실 수 있으실겁니다)



그럼 아까 XL급이 101이라는데 XL급은 어떨까요?







이건 ISO메트릭 XL급 타이어의 하중지수 도표입니다.

101을 찾아볼까요?





42psi에서 1819lbs. 825kg을 버팁니다.

3번에서 말씀드린 825kg은 여기서 나온겁니다.(역시 콘티넨탈 기술자료와 동일)



2번의 내용과 3번의 내용을 종합하면

36psi에서 730kg을 버텼던 SL급 타이어를

42psi에서 825kg을 버티는 XL급 타이어로 교체하면서

적혀있는 하중량 만큼 버티려면 공기압을 42psi까지 상향 주입해야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5. 내 차 권장공기압의 상관 관계
이전 글에서 어떤분께서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그러면 타이어 옆면에 적힌 공기압 규정은 무시하나요?"

이후 제가 다음 글에서 설명해드린다고 글을 계속 봐달라고 말씀드렸는데



타이어 옆면에는 공기압 규정이 없습니다. 그냥 이것보다 많이 넣지마세요~ 라고만 적혀있죠.

그래서

자동차 제조사에서 권장한 공기압 대로 주입하셔야 한다고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겁니다.

그 자동차에 그 타이어를 장착해서 공기압을 얼마나 넣는지는 타이어 회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에서 정하게 됩니다.

자동차 연구하시는 분들께서 어떤 기준, 어떤 목적으로 권장 공기압을 그렇게 설정하셨는지 까지는 모르겠으나

권장 공기압을 그렇게 설정한데에는 무엇이든 이유가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제 차는 225 55 18의 사이즈의 타이어를 사용하는데

하중지수가 98입니다. 그리고 권장공기압은 35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렇다면 제 차량의 총중량 2톤과 제 차량의 주행특성이나 차량 특성을 고려했을 때

타이어 한 짝당 35psi의 725kg정도면 충분하겠다~

라고 권장해둔 것이겠죠.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지켜주면 됩니다.





또 다른 예로 테슬라 얘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테슬라 공기압 글에 댓글로 총중량이 2톤이 안되는 차량에

모델3의 권장공기압이 235 45 18 기준 42PSI인데

이정도로 높게 잡을 정도면 차량의 특성이나 주행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공기압을 다소 과다 상태로 노면 저항을 줄여 주행거리를 더 확보하거나

초고속 주행을 고려하여(포르쉐 처럼) 권장공기압을 높게 잡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이 권장공기압을 지켜주면 됩니다.







6. 하중지수 하향에 따른 문제
작년인가 2년전인가 동호회에서 이런 질문을 받아본적이 있습니다.

225 55 18 순정 타이어에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휠타이어 세트

235 40 18로 교체해도 되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답변 드렸습니다. 안된다고...



왜냐면 235 40 18의 하중지수는 SL급 91입니다.

91은 615kg으로 4짝에 2460kg이며

순정 225 55 18 사이즈의 SL 하중지수 98 중량 750kg 4짝 3000kg에

무려 540kg이나 미달합니다.

차량 총 중량이 2000kg라면 460kg이나 아직 여유가 있는데요?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자동차는 가만히 서있는 게 아닙니다.



차가 달리게되면 타이어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게됩니다.

타이어가 차량의 하중을 못버티는 상황에서 사이드월이 부하를 반복적으로 받게 되면

면허 필기시험에서나 봤을 그 현상. 스탠딩 웨이브가 발생하게 됩니다.


고속주행 시 심하면 타이어가 찢어져서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솔찍히 말씀드리자면 그 460kg이나 되는 여유가 얼마나 여유가 있는건지

진짜 460kg이나 여유가 있으니 문제가 없다고 제 스스로가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동호회 회원님께는 절대 안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아직 460kg나 여유있습니다 ㅎㅎ 교체하셔도돼요~" 라고 했다가 문제 생기면.. 제가 책임져야하잖아요;;)



게다가 타이어 제조사에서도 타이어의 하중지수를 낮추는 행위는 절대 금기사항으로 통용됩니다.

하중지수를 1만 낮춰도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7이나 낮은 하중지수를

괜찮아요~ 라고 말하기엔 사실 너무 책임부담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7. ISO 메트릭과 P메트릭의 차이
이전 글에서 P205 60R 16이라는 사이즈 맨앞에 P가

"승용차 타이어"가 아니라 "P메트릭 규격의 타이어"를 의미한다는 걸 말씀드렸습니다.

위 도표의 최상단에도 적혀있듯이 P메트릭과 ISO메트릭의 기준은 다릅니다.





콘티넨탈 기술자료를 잠깐 먼저 보면 225 60R 18은 100에 800kg인데

P225 60R 18은 99에 775kg으로 P가 붙냐 안붙냐에 따라 하중지수가 바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해당사이즈의 도표를 보겠습니다.





BF굿리치의 P메트릭 타이어 로드 인플레이션 자료입니다.(미쉐린의 자회사인가.. 인수한 회사인가 그럴겁니다)

위 ISO 메트릭 처럼 한눈에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런 자료를 찾을 수 없어서 지금 예시의 사이즈 부분만 가져왔습니다.







P225 60R 18는 35psi에서 1709lbs, 775kg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콘티넨탈 자료와 동일하죠?

하중지수도 99라고 적혀있네요~



그래서 P메트릭 타이어에 ISO 메트릭 기준을 적용할 수 없고

ISO메트릭 타이어에 P메트릭 타이어 기준을 적용할 수 없는 것 입니다.





8. 타이어 사이즈의 변경
제가 이전에 동호회에서 받았던 질문 처럼

비슷한 상황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계산이 복잡하기 때문에 전 사실 사이즈와 규격을 변경하는 것을 권하지 않으나

정 바꾸셔야겠다면 안전하게 전문가나 차량 제조사에게 문의하시고 이 내용은 읽고 흘려버리시기 바랍니다.



예를 많이 들게 되네요..

225 55 18 SL98 권장공기압 35의 타이어를 를 불가피하게 225 50 18로 바꿔야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225 50 18 SL의 하중지수는 95로 하중지수가 낮아지기때문에 권장할 수 없고

XL급은 하중지수가 99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225 50 18 XL 99로 교체하면 98에서 나왔던 725kg 수준의 공기압을 찾으면 됩니다.



저 위에 올려 드렸던 도표 대로 보면

XL급 99의 공기압 39psi는 730kg으로 725kg을 약간 상회하는데

225 50 18 XL급 99로 타이어를 교체하게되시면 못해도 공기압을 39psi는 넣어야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걸 간단하게 계산하는 툴을 무려 브릿지스톤이 제공해줍니다.



https://tire.bridgestone.co.jp/about/tire-size/pressure-search/index.html







위 계산과 동일하게 270kPa 39psi가 나옵니다.

(이시국 타이어회사라 불편하신 분들이 계실 수 있겠지만.. 국내 타이어 회사들 자료를 본적이 없어서요..[사실 안찾아봤....]

한다고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제가 못찾는건지 쉽게 찾을 수 있는 콘티넨탈, 토요, 미쉐린, BF굿리치, 굳이어, 브릿지스톤에 비해

블로그나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도 국내 타이어 회사의 기술자료나 이런 정보들을 활용하시는 분을 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이 원리를 아셨으면

아래 내용도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9. 타이어 규격의 변경




예를 들어 아반떼 MD 차량이라고 하겠습니다.

순정 타이어가 P215 45 17에 하중지수 87, 권장공기압 32psi 입니다.

사이즈는 유지하고 P메트릭에서 ISO메트릭으로 변경하겠습니다.

ISO 메트릭 215 45 17 사이즈의 하중지수는 87.....이네요;;;;;(지금 해보니까 같네요.. 당황;;;;;;;;)



그럼 위에서 봤던 도표를 그대로 가져와서







P215 45 17 공기압 32에서의 하중은 1135lbs 입니다.

우리는 ISO 메트릭 테이블에서 1135파운드보다 높은 근사치를 찾으면 됩니다.









34psi가 1142파운드로 높은 근사치네요



그렇다면 P215 45 17 타이어를 ISO 메트릭의 215 45 17로 사이즈는 유지하고 규격만 교체할 경우

공기압을 권장 32에서 34psi로 2psi 상향 주입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권장 공기압 표에는 타이어 규격과 하중지수가 같이 표기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게 전혀 상관 없으면 굳이 P215 라고 적어둘 필요가 없겠죠? 그냥 215라고 쓰면 다 똑같을걸~)





10. 글을 마치며
복잡한 내용이고 숫자랑 표가 많아..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셨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시 천천히 읽어보시고 특히 내 차량과 타이어를 기준으로 잡아서 확인해나가시면

생각보다 재밌고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으실 겁니다.

복잡한 내용이고 전문적인 내용이다보니 제가 틀렸을 수 있습니다.

현직이나 해당 분야에 전문가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제가 앞으로도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QNA 몇가지 적고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보잘 것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구요

제가 글 쓰는 족족 메인에 추천글로 등록되고 많은 조회수와 추천수를 받아.. 글쓰기가 조금 무섭습니다

(그런 글이 잘못된 정보라면.... 제가 책임져야하는데 ㅠㅠ 제가 방구석 문과생이라 책임을 질 능력이 안됩니다..

안되면 이런걸 하면 안되는거아닌가....흠...)





제 차량 권장 공기압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 차종마다 다 다릅니다 보통은 운전석 문을 열면 있는 필러부, 글로브 박스, 취급설명서 또는 정비매뉴얼에

권장 공기압이 적혀 있습니다.





제 차량은 같은 사이즈에서 권장 공기압이 여러개인데 뭐에 맞추어야하나요?

- 유럽차량 처럼 조건이 여러가지인 경우 현재 본인차량의 조건에 맞추어서 조절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1인승차 2.4bar , 4인 승차 2.6bar로 권장되어있는데

당장은 1인승차이지만 앞으로 4인이 승차할 확률이 높거나 그런 경우가 잦은 경우

1인 승차일지라도 2.6bar로 상향 조절해두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2.4bar였다가 4인 승차 시 2.6bar로 상향해야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요

미리 상향 조절하면 별 문제 없지만 늦게 조절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기인증 라벨에 공기압이 맞나요? 매뉴얼의 공기압이 맞나요?

- 이거 어려웠습니다.. 얼마전 그랜드 카니발 공기압 질문해주신분 계셨었죠?

지금은 자기인증라벨 옆에 타이어 공기압 기준표가 별도로 붙게되는데

약 15년전에는 자기인증라벨에 타이어 공기압이 작성되어있었습니다.





그랜드 카니발에 자기인증라벨에는 44psi라고 적혀있고

정비매뉴얼과 취급설명서에는 35psi인가?로 기억합니다.

현재는 해당 법령이 삭제되어 안보이는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인증 및 조사 등에 관한 규정 연혁들을 보면

별표 5. 제원통보 및 제원표 작성 방법

1의 마 (21) 타이어 형식 : 당해 타이어 제작 국가의 공업규격에서 정한 타이어 규격 및 타이어 최대 허용하중을 기입한다 ~~

예) 170/70 ZR17(365kg, 2.88kg/cm2)

(30) 허용 하중의 표기 : 안전기준 제 12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적차상태에서 타이어에 적용되는 하중이 당해 타이어 제작사가 표시하는 최대허용하중을 표기하여야하며~~ 예) 805lbs at 45psi

자동차 안전 기준에 관한 규칙 제 12조 1항 : 적차상태에서 타이어에 작용되는 하중이 당해 타이어의 제작자가 표시하는 최대 허용하중의 범위 이내 일 것



제 생각엔 자기인증 라벨에 적혀있는 공기압은 권장 공기압이 아닌 타이어의 최대의 공기압을 표시한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정비매뉴얼이나 취급설명서에는 44psi가 아닌 35psi정도로 낮게 적혀있는 것이구요

(최대 공기압과 권장 공기압이 다르다는걸 계속 설명드리고있습니다;;)





P메트릭 규격인데 ISO메트릭으로 교체 후 별다른 조치를 안했는데 문제 없었습니다?

- 사실.. 자동차의 총중량을 기준으로 설계한 권장 공기압은 다인승차를 하지 않거나

짐을 항시 적재하지 않으신다면 총중량에 가까워지기가 참 어렵습니다.

사견으로는 권장공기압 대비 허용하중은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상태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P메트릭에서 ISO메트릭으로 단순히 교체 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두 규격은 기준이 다르고

허용하는 하중량도 다릅니다. 교체하실 때 자동차 제조사에 문의해보시면 더 정확한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공기압을 적게 넣으면 무슨 문제가 있나요?

- 무엇보다도 고속주행 시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공기압 저하에 가장 큰 문제이며 사고로 직결되는 사항입니다.

또한 연비 저하, 접지 불량, 이상마모가 발생하게 되고 차량 거동이 이상해지게됩니다.

공기압이 낮은 상황이 잘 이해가 안되신다면 바람 빠진 휠체어를 끌거나

바람 빠진 자전거를 타고 달리실 때를 생각해보시면 한번에 이해가 됩니다.

이상하게 페달 질을 열심히 해도 자전거가 나가지 않고

휠체어를 열심히 미는데도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제가 휠체어만 2년동안 끌어서...)





공기압을 높게 넣으면 무슨 문제가 있나요?

- 공기압이 낮은 것보단 높은게 차라리 낫습니다만 높다고 다 좋은건 아닙니다.

공기압을 과다하게 넣으면 한계 공기압을 초과하여 타이어가 터져버릴 수 있고

접지 불량, 이상마모가 발생하게 되고 승차감이 극도로 저하되어 허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타이어 공기압이 2~3psi만 올라가도 엥.. 이상하네 느낍니다.

둔하신 분들도 5psi 차이면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자동차 주행을 모두 마치고 공기압을 맞추어도 되나요?

- 보통 대다수의 차량들의 권장공기압은 냉간 기준입니다(열간 기준의 차량을 못봤습니다)

냉간 기준으로 맞추서야하기 때문에 주행 후 타이어가 열을 받은 상태에서는 권장 공기압 대로 맞추기가 사실 좀 힘듭니다.

계속 확인하고 자주 주입해보셔서 감이 있으시면 상관없지만 본인 차량에 아직 공기압의 감이나 변화량을 유추하기 힘드시다면

냉간 시 주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고속 주행 예정이라면 공기압을 상향 조정 해야 하나요?

- 제조사가 상향 조정을 권장하면 그대로 상향 조정하시면 되고

별도로 상향 조정하라는 내용이 없다면 그냥 그대로 타시면 됩니다.

160km/h이상으로 초고속 주행을 하실 예정이 아니시라면야..

(그렇게 빨리 달리는 차들은 보통 애초에 권장 공기압이 높습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110km/h 정도로 안전하게 운전하시는 분들은

권장 공기압으로도 충분히 버티고 주행으로 타이어가 열을 받으면 공기압이 자연스레 상승하기 때문에

권장 공기압 보다 낮은 수치가 아니라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속은 나쁜 것..)





과적 예정이라면 공기압을 상향 조정해야하나요?

- 어느정도 그래야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하중은 타이어가 견디는 것이 하니라 공기가 버티는 것이기 때문에

과적으로 권장공기압으로 예상한 하중량을 벗어날 경우 당연히 공기압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과적 상태에서 권장공기압만으로 주행 시 스탠딩웨이브 현상이 똑같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적은 나쁜 것..)





권장 공기압 대로 넣었는데 타이어가 눌려보입니다..ㅠㅠ

- 차량의 전축 후축의 무게 배분이 한쪽으로 좀 몰려있는 경우

전륜 후륜 공기압을 동일하게 맞추었을 때 유독 무거운쪽이 타이어가 안쓰럽게 눌려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권장대로 넣으셨다면 문제 없습니다.





추운 겨울엔 공기압을 추가로 더 넣어야하나요?

-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인데 일단 전 틀리다는 쪽입니다.

권장공기압이 계절, 온도별로 나눠져있지 않고서야 권장 공기압은 냉간 기준으로 항시 동일합니다.

예를 들어 냉간 35라고 한다면

영상 20도에서도 냉간 시 35이고, 영하 10도에서도 냉간 시 35입니다.

그래서 날씨가 춥다고 공기압을 더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기압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시는 분이 아니시고 TPMS가 없는 차량을 타신다면

앞으로 약 1주일간의 기온 예보를 보시고

날이 더 추워진다면 공기압을 더 상향해서 넣으시면 되고

날이 더 따뜻해진다면 공기압을 약간 하향해서 넣으시면 됩니다.

다만 그 어떤 경우에도 권장공기압보다 낮아져선 안되겠습니다.

(공기압은 일상 점검 항목입니다)





여름철 지하주차장에서 공기압을 넣으면 추가로 더 넣어야하나요?

- 위 답변과 같은데.. 내가 주행하는 낮의 실외 온도는 30도 가량 되는데

밤에 지하주차장에서 냉간 공기압을 맞추려고 보니 지하주차장은 서늘한 14도 정도를 보인다면

제 차를 기준으로 지하주차장에서 35 권장으로 맞추면 다음날 낮에 주행시 40까지 그냥 올라갑니다..

지하주차장과 낮의 실외기온의 차이가 크다면 어느정도 보정해서 넣으시는 걸 권장하고 싶습니다.

역시 그 어떤 경우에도 권장공기압보다 낮아선 안됩니다.





정비소를 다녀왔는데 공기압이 다 40psi로 맞춰져있네요.. 그냥 둬도되나요?

-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정비소에선 각 차량마다 권장공기압을 다 확인하고 맞춰주기도 귀찮을 수 있고

(이게 중요한걸 아는 정비소는 확인하고 냉간기준으로 잘 맞춰주고 이를 고지해줍니다)

공기압에 관심이 없는 운전자라면 괜히 공기압 부족으로 사고 위험이 있는 것 보다

차라리 많은게 낫기 때문에 과다 주입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2013년? 2014년부터 TPMS는 의무장착으로 바뀌었고 저렴한 사제 TPMS가 있는데다가

타이어 공기압은 일상 점검항목이기에 모두 다 노력해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ㄷㄷ





권장대로 맞추었는데 4짝이 35/37/36/35 이렇게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 사실 압력계나 공기주입기 등이 완벽하게 맞추는데 한계가 있고 TPMS가 보통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해서

값이 제각각일 수 있습니다. 특정 타이어만 유독 바람이 빠지는게 아니라면

1~2psi 정도의 차이는 오차로 별 문제 없습니다.

한놈이 3~4psi이상 차이가 난다면 주입 중 오차가 크게 주입되었을 수 있으니 해당 타이어만 재조정 해주시면 됩니다.





권장공기압에 ECO라고 따로있는데 이건뭔가요?

- 제조사에서 연비향상 등을 목적으로 공기압을 별도로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권장치보다 1~2psi 정도 높은데 승차감보다 연비를 중시하신다면

해당 수치대로 따라 넣으셔도됩니다. 제 기억에 볼보가 ECO 공기압이 있었던걸로..





권장공기압대로 맞추면 고속주행시 차가 휘청거리고 롤링이 심해집니다 그냥 높게 넣으면 안되나요?

- 충분히 그럴 수는 있는데.. 높게 넣는 것보다 본인 주행 환경에 맞추어 단단한 사이드월을 가진 타이어나

고속 주행 안정감이 좋은 타이어로 교체하시는게 진짜 확실한 대책인거 같습니다.

공기압 과다 상태에서는 접지력이 오히려 떨어집니다..





타이어 옆면에 써진 공기압에 80%를 넣으라고하는데 맞나요?

- 아니요 절대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동호회에서도 공기압 몇으로 맞추시나요 여러분? 이라고 질문하면

1. 권장 대로

2. 전 항상 +3나 +5요

3. 타이어 옆면에 공기압 써져있습니다 거기에 80%, 70%으로 맞추시면 됩니다

옆면에 44라고 적혀있어서 35로 넣었네요. 그래서 권장공기압이 35인겁니다............

;;;;;;;;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공기압은 제조사에서 권장한대로 넣으시고

타이어 측면에 적힌 한계 공기압은 같은 사이즈에서도 타이어 마다

44psi, 50psi, 52psi 등 다 다릅니다. 규격이나 사이즈가 바뀌셨다면

변환 공기압으로 계산해서 넣으시길 권장드립니다.





하중지수 계산해서 맞추면 된다고 했는데 기준에만 맞으면 하중지수를 5~10 차이로 막 바꿔도되나요?

- 그러면 사이즈가 몹시 크게 바뀌던가.. 공기압이 몹시 크게 바뀔텐데..

차량총중량 만큼 버틸 공기압이나 하중지수가 나오더라도 너무 큰 변화는 사실..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계산적인 이론만으론 가능할지 몰라도 그런 극단적인 변화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예상하기 어려우니까요.





현직 아니라고 하셨는데 이런건 자꾸 어디서 알아오시나요?

- 가끔 댓글 질문에.. 답변드렸다시피 전 방구석 문과생에 백수이고

집에서 하루종일 자동차 해외자료나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찾아보면서 가입된 여러 동호회에

올라오는 질문글에 답변 달아주면서 의미없이 살아가고있습니다.



그러다 우리나라 운전자분들이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해외 대비 많이 뒤쳐지고 있다는 혼자만의 상상에 빠졌고

배운 사람이 그렇게 많고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왜 자꾸 이상한 지식들이 인터넷에 퍼지는거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전면 안개등이 안개를 뚫고 내 위치를 알린다는 둥 안개를 뚫고 내위치를 알리는 등화가 명암선 없이 사방으로 퍼져서 눈뽕이라는 둥?

풀제동 시 밀리면 브레이크를 1P에서 4P 6P로 확장하면 제동력이 팍팍 오는게 아주 끝내준다는 둥

인터넷 기사에서 등화를 LED로 바꾸는거 색깔만 같으면 합법이라는데요?

환경을 지키자 어쩐다 하더니 전기 많이 처먹는 할로겐 전구나 계속 쓰라그러고

튜닝시장 활성화! 규제완화! 한다고 해놓고 내맘대로 튜닝한다 그러면 튜닝 못하게하는 대한민국법 개쓰레기라는 둥

순정오일은 광유고 영어나 외국어 잔뜩 써진 비싼 L당 2만원 짜리오일은 초고급 합성유라는 둥

그 합성유를 넣었드니 연비가 좋아지고~ 가속감도 좋아지고 진동이 줄고 소음이 적고 첨가제 넣으면 5만키로 10만키로 까지 오일 교체 안해도 된다는 둥

신유에는 연마제가 들어가있어서 빨리 교체해줘야한다는 둥

번호판등 LED가 합법이에요 법이 바뀐지가 언젠데 ㅋㅋㅋㅋㅋ 그것도 모르시나? 흰색이면 다 된다는 둥

.................



이렇게 우리나라 자동차 세계에 근거없는 얘기들이 널리 퍼져있습니다. 게다가 이 근거 없는 정보를 여과없이 바로 습득해버리고

심지어 널리 공유하며 나중에 누군가가 그 내용이 틀렸다고 얘기하면 받아드리지 못하고 화를 냅니다

"제가 그렇게 알고있다니까요? 제가 그렇게 느꼈다니까요? 유명한 OOO가 그러던데요? 유튜브가 그러던데요?"



그래서....제가 그 근거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왜 안개를 뚫고 내 위치를 알려야하는 전면 안개등이 바닥만 바라보고 있는건지

도대체 왜 해치백이나 SUV 왜건에는 트렁크를 여는 버튼이 실내에 없는건지?

도대체 왜 내 자동차 램프에 LED를 막 바꿔끼면 안되는 것인지?

어째서 4기유만 사용하는 순정 기어오일 제품이 광유 쓰레기가 되어있는것인지?

신유에 연마제가 들어있으면 신유를 제때 교체안하고 계속 타면 엔진 피스톤은 다 마모돼버리는 것인지?

번호판등 LED가 흰색이여서 합법이면 울트라초특급슈퍼킹왕짱 광량에 안드로메다빅뱅파워 LED 번호판등으로 교체해도 합법인것인지?



관련 법령을 찾아보고 관련 자료를 계속 수집하다보면 다양한 자료 속에서 재밌거나 신기한 녀석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아진 자료들을 정리해서 그냥 이렇게 글로 풀어나가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전문가에게.. 관련 현직자에게 정보를 얻으라는 이유입니다.

제 자료도 결국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일 뿐입니다.

여건만 되면 제가 그 올바른 지식을 알려줄 수 있는 전문가 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상상도 가끔해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도 감사했고 앞으로도 감사드립니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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