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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동화23

#38 [그림형제 동화] 라푼첼 ■ 미리알림 유명한 동화의 원작을 접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접근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 (분문 시작) 라푼첼 일찍이 아이를 가지는데 오랫동안 실패해온 부부가 있었어요. 그러다 마침내 아내의 소원대로 신령님께서 아이를 점지해주셨답니다. 이들 부부의 집 뒤로는 훌륭한 뜰이 있었는데요, 무척이나 아름다운 꽃들과 약초들로 가득한 곳이었어요. 뜰은 높다란 담들로 둘러싸여 있어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어요. 여자마법사의 소유였거든요. 무서운 마법의 소유자라 모두가 무서워하는 여자마법사 말이에요. 하루는 아내가 창문으로 여자마법사의 뜰을 내려다 보다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상추(=라푼첼. 위키백과에는 ‘라푼첼’이 ‘독일양배추’라네요. 하지만 뚱둥한 양배추란 미녀인 여주인공이 연결이 안 돼서 상추로 바꾸어 해석했습니다.. 2023. 5. 8.
#37 [그림형제 동화] 가엾은 오빠와 사랑스러운 누이 가엾은 오빠가 사랑스러운 누이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어요. “엄마(친엄마)가 돌아가신 이후론 모든 게 행복하지 않아. 새엄마는 매일 같이 우리에게 매질을 하고, 옆에라도 가려 치면 발길질을 하지. 우리 식사는 먹다 남긴 딱딱한 빵 껍질들이 다야. 차라리 식탁 아래 있는 강아지가 더 잘 먹을 걸. 왜냐면 새엄마가 종종 맛난 것을 던져주니까. 하느님도 우린 불쌍하게 여기실 거야. 엄마만 살아계셨어도! 자, 우리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넓은 세상으로 나가보자.” 오누이는 하루 종일 풀밭, 들판, 돌투성이 장소들을 걸었어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자 사랑스러운 누이가 말했어요. “하늘이랑 우리 마음이 같이 울고 있어.” 저녁이 될 무렵 오누이는 울창한 숲에 다다랐어요. 너무 피곤하고 배고픈 상태에서 처량하게 오래 .. 2023. 5. 8.
#36 [그림형제 동화] 건달들의 무리 하루는 수탉(남자건달)이 암탉(여자건달)에게 말했다. “나무열매들이 익어 가는 계절이 왔는데 슬슬 언덕에 같이 가서 배나 잔뜩 채우고 돌아올까. 다람쥐들이 다 따 먹기 전에 말이야.” “그래,”라며 암탉이 대답했어요. “어서, 기똥차게 놀고 오자고.” 그리하여 그들은 언덕으로 총총걸음으로 가서 이 화창한 날에 저녁 무렵까지 머물렀다. 몸이 탱탱해질 때까지 나무열매들을 먹고 또 먹다보니 그렇지 않아도 안하무인인 성격들인데 자신들의 두 발로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수탉이 나무열매 껍질들로 조그만 한 마차를 하나 만들었다. 마차가 준비되자, 귀여운 암탉이 마차에 자리를 자고 앉으며 수탉에게 말했다. “자자 어서 마차를 끌어봐.” “얼씨구!”라며 수탉이 말했다. “내가 끄느니 차라리 걸어서 집에 가겠다... 2023. 5. 8.
#35 [그림형제 동화] 열두 오빠들 옛날 옛적에, 열두(12)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던 왕과 왕비가 있었어요. 아이들은 모두 소년들이었어요. 그러다 한 번은 왕이 왕비에게 말했어요. “이번에 당신이 낳는 13번째 아이가 여자애라면, 내 12 아들들을 죽일 테요, 딸애에게 가는 유산이 많게 하고 이 왕국도 그 애 혼자 물려받게 하기 위해서요.” 왕은 게다가 또 관 12개를 만들게 하곤 대팻밥으로 관 안을 가득 채운 다음 시신용 작은 베개들까지 관 안에 하나씩 놓아두었어요. 그런 다음 왕은 관을 넣어둔 방을 잠그곤 그 열쇠를 왕비에게 주며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이를 계기로 엄마(왕비)는 오랫동안 비탄에 잠겨 앉아 있었어요. 급기야 엄마 곁에 붙어 있던 ‘벤야민’(=영어의 ‘벤저민.’ 성경에 나오는 요셉.. 2023. 4. 26.
#34 [그림형제 동화] 경탄할 만한 연주가 옛날에 온갖 종류의 것들을 생각하면서 깊은 숲 속을 홀로 걷던 경탄할 만한 실력의 연주가 한 명이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할 게 다 떨어지자 연주가가 혼자 말했어요. “슬슬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는걸, 같이 걸어줄 친구나 한 명 불러야겠다.” 그러면서 가방에서 자신의 바이올린을 꺼내 연주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숲 속 가득 메아리가 울러 퍼졌어요. 오래지 않자 늑대 한 마리가 수풀들 사이를 헤치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는 게 보였어요. “아, 늑대잖아! 늑대를 부른 게 아닌데!”라며 연주가가 말했어요. 하지만 늑대는 좀 더 가까이 다가오더니 연주가에게 말했어요. “아, 친애하는 연주가님, 당신의 켜는 울림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저도 한 번 당신의 연주를 배워보고 싶습니다.” “빨리 배우려면,”라고 연.. 2023. 4. 26.
#33 [그림형제 동화] 꽤 괜찮은 흥정 예전에, 시장으로 자신의 암소를 끌고 가 독일은화 7개와 바꾼 농부가 한 명 있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연못을 지나가게 되었더랬죠. 그런데 저 멀리에서부터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거예요. “아크, 아크, 아크, 아크.” (독일개구리는 개굴개굴이 아니라 “쿠아크쿠아크”라고 운다네요) “글쎄,”라며 농부가 속으로 말했어요. “저 개구리들이 아무 까닭도 리듬도 없이 내가 ‘여덟’(여덟의 독일발음이 /아흐트/ . 개구리 울음 소리 뒷부분 ‘아크’와 ‘아흐트’가 비슷하죠 ^^ㅋㅋ 내가 해석하고도 너무 어그지인 거 같기도 -_-;;)에 팔았다지만, 난 여덟이 아니라 일곱 개 받고 팔은 걸.” 그래서 농부는 연못가로 가 개구리들에게 소리쳤어요. “이 멍청 멍청 멍멍 청한 동물들아! 멍청하면 다냐? 내가 ..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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