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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동화, 이야기

#22 [전래동화] 우렁각시 이야기

by RedBaDa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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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산골에 한 젊은이가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젊은이는 어느 날, 농사를 짓고 돌아오는 길에 ‘이 농사를 지어서 누구와 먹고 살지’하고 중얼거렸습니다. 그 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나하고 먹고 살면 되지.”

 

깜짝 놀란 젊은이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소리가 난 곳에는 커다란 우렁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젊은이는 커다란 우렁이를 조심조심 들어 집으로 데리고 와서 물동이에 우렁이를 넣어주었습니다.

 

다음 날, 젊은이가 다시 농사일을 하고 돌아왔을 때, 집에는 하얀 쌀밥과 잘 구운 생선 등 누군가가 차려놓은 듯한 밥상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젊은이가 농사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어김없이 잘 차려놓은 밥상이 젊은이를 반겨주었습니다.

 

맛있게 밥을 먹기는 했지만, 상을 차려주는 사람이 누군지 너무나도 궁금했던 젊은이는 다음 날 농사일을 가는 대신 몰래 숨어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켜보았습니다.

 

밥상을 차려놓은 것은 다름 아닌 우렁이였습니다. 젊은이가 집을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물동이에 있던 우렁이가 젊은 아씨로 변신하여, 젊은이를 위한 밥상을 차려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밥을 다 차린 뒤 다시 우렁이로 돌아가려고 할 때, 젊은이는 아씨를 붙잡았습니다. 젊은이는 아씨에게 ‘나와 같이 살아주세요’라고 말했지만, 우렁각시는 ‘이틀 밤만 지나면 진짜 사람이 될 수 있으니, 이틀만 기다려 주세요’라고 말하고, 다시 우렁이가 되었습니다.

 

이틀이 지난 후, 우렁각시는 정말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렁각시는 너무 아름다웠고, 젊은이는 아름다운 우렁각시 곁을 떠날 줄 몰랐습니다. 일도 하지 않고 우렁각시 곁에만 있으려던 젊은이에게 우렁각시는 자신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그려주었고, 젊은이는 그제야 다시 농사일을 하러 떠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젊은이가 품고 있던 우렁각시의 그림이 바람에 날려 날아가 버렸고, 우렁각시 그림은 못된 왕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우렁각시 그림만 보고 각시에게 반한 못된 왕은 수소문 끝에 젊은이를 찾아냈습니다.

 

젊은이를 찾아낸 못된 왕은 젊은이에게 내기를 제안하였습니다. 못된 왕은 젊은이에게 큰 집을 지어 오백 사람이 들어가 국수를 먹게 하라고 하였고, 만약 못해낼 시에는 우렁각시를 달라고 말했습니다.

 

우렁각시는 시름에 빠져 돌아온 젊은이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용왕의 딸입니다. 용왕에게 가서 북을 달라고 말하세요.”

 

우렁각시의 말대로 용왕에게 가서 북을 가지고 돌아온 젊은이에게 우렁각시는 다시 “이 북을 가서 딱 세번만 치면 내기에 이길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왕에게 돌아간 젊은이는 우렁각시가 말한 대로 요술북을 세 번 두드렸습니다. 그러자 정말로 큰 집이 지어지고, 오백 사람이 나타나 국수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신이 난 젊은이가 저도 모르게 요술북을 또 한 번 치고 말았고, 그러자 집과 오백 명의 사람은 먼지처럼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우렁각시는 못된 왕에게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우렁각시는 다시 말했습니다.

 

“활쏘기 3년, 눈치 보기 3년, 뛰어넘기 3년, 합이 9년을 배우고 날 찾으러 오세요.”

 

우렁각시의 말을 들은 젊은이는 활쏘기 3년, 눈치 보기 3년, 뛰어넘기 3년을 연습한 후 마침내 우렁각시를 찾으러 궁궐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활쏘기로 잡은 새의 털로 새털옷을 입은 젊은이는 궁궐마당으로 들어가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새털 옷을 젊은이를 발견한 우렁각시는 활짝 웃었고, 못된 왕은 그런 우렁각시를 보고 화를 냈습니다.

 

“9년 동안 웃지 않던 네가 저런 거지를 보고 웃다니, 두고 보거라”

 

못된 왕은 서둘러 젊은이에게 달려가 새털옷을 빼앗아 입고,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눈치보기 3년을 배운 젊은이는 눈치껏 왕의 옷으로 갈아입었고, 뛰어넘기 3년을 배운 젊은이는 다시 왕의 자리에 훌쩍 올라앉았습니다.

 

“여봐라! 저기 새털 옷을 입은 거지를 쫓아내거라!”

 

못된 왕은 꼼짝없이 쫓겨나 버렸고, 젊은이는 왕이 되어 우렁각시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전래동화 <우렁각시> 속에는 많은 교훈이 있습니다. 우렁각시의 말을 듣지 않은 젊은이는 결국 못된 왕에게 우렁각시를 빼앗기게 된 데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결국 이별이 기다린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우렁각시의 말을 잘 들은 젊은이는 다시 우렁각시를 되찾고 못된 왕은 결국 궁궐에서 쫓겨나게 되는 것에서 권선징악의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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