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그림형제24

#32 [그림형제 동화] 충신 요하네스 옛날 옛날에 병에 걸리신 늙은 왕이 혼자 생각했어요. ‘병이 중해 죽을 때까지 누워만 있을 거 같군.’ 그런 다음 왕이 말했어요. “충신 요하네스를 들라 해라.” 충신 요하네스는 왕이 가장 총애하는 신하였어요. 평생에 걸쳐 한결 된 자세로 왕을 보필해왔었죠. 총신 요하네스가 침대 옆으로 다가오자, 왕이 말했어요. “충실한 요하네스여, 짐은 아무래도 멀지 않은 거 같다. 다만 내 아들이 걱정이구나. 예민한 나이라 혼자 추스르지도 못할 걸 생각하니. 그러니 자네가 그의 양부(아버지)가 되어주고 알아야 할 것들을 모두 가르쳐주겠다, 내게 다짐해준다면 난 평안히 눈을 감을 수 있겠구나.” 충신 요하네스가 대답했어요. “제 목숨을 다해 왕지님을 저버리지 않고 충심으로 보필하겠습니다.” 이 대답에 늙은 왕이 말했어.. 2023. 4. 26.
#31 [그림형제 동화] 늑대와 일곱 마리의 어린 염소들 옛날에 일곱 명의 아기 염소들을 키우는 엄마 염소 한 명이 살고 있었어요. 모든 엄마들처럼 그녀도 자신의 새끼들을 무척이나 사랑했더랍니다. 하루는 엄마 염소가 먹을 것을 구하러 숲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엄마는 7명의 새끼 염소들을 모두 불러 모은 다음 말했어요. “아가들아, 엄마가 숲에 가야 하니까, 너희들은 늑대를 조심하며 집을 지키고 있으렴. 만약 늑대가 집으로 들어오면 너희들을 모두 잡아먹을 테니까 말이다… 피부며, 머리카락이며, 모두 다 말이야. 늑대는 종종 변장을 하고 나타나니, 거친 목소리와 검은 발을 보고서 그게 늑대인 걸 알려무나.” 새끼 염소들이 합창했어요. “네 엄마. 우리들 조심해서 집을 지킬게요.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그래서 엄마 염소는 “매애 매애” 울며 마음 편히 길.. 2023. 4. 24.
#30 [그림형제 동화] 무서움을 배우러 나선 젊은이 이야기 두 아들을 둔 아버지가 계셨어요. 형은 스마트하고 현명해 모든 걸 해냈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우는 영 어리석어 어떤 것도 배우지 못하거니와 이해도 전혀 못했어요. 그래서 아우를 볼 때면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랬어요. “자기 아버지 골치만 섞이는 꼴통 저기 가네!”였어요. 그리고 무얼 해야 할 일이 생길 때도 형에게만 일이 돌아갔고, 오후건 밤이건 낙이건 교회 뒷마당 무덤을 지나가야 하건 제 아무리 먼 길을 가야 하건 간에 아버지도 또한 형에만 무얼 가져오라 시켰어요. 그럼 제아무리 잘난 형도 무서워선, “아, 참, 저 안 가면 안 돼요, 아버지, 거긴 등골이 오싹 하단 말예요!”라고 말했어요. 또 한 번은 밤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오싹한 얘기들 듣던 청중들이 이따금씩, “왓따, 정말 등골이 오싹하네!”라고.. 2023. 4. 21.
#29 [그림형제 동화] 성모 마리아의 아이 거대한 숲에서 아내와 함께 힘들게 살고 있는 나무꾼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세 살 배기 어린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너무도 가난했기 때문에 양식을 구할 길이 없어 딸아이를 어찌 먹여살릴지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이 우울하게 숲으로 나무 하러 갔는데, 잠시 나무를 베고 있자니, 갑자기 눈앞에 빛나는 별들로 이루어진 왕관을 머리 위에 쓴 아름답고 키가 큰 여인 한 명이 나타나 이렇게 나무꾼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아기 예수의 어머니인 동정녀 성모 마리아다. 네 생활이 가난해 딱하니, 네 아이를 내게 데려오려무나, 그럼 내가 그 애를 데려다 키워주며 어미처럼 보살펴주겠다.” 나무꾼이 그 말에 따라 아이를 데려와 성모 마리아께 건네자 성모 마리아께서 아이를 데리고 하.. 2023. 4. 21.
#28 [그림형제 동화] 고양이와 쥐의 파트너쉽 쥐를 친구로 된 어떤 고양이가 살고 있었다. 고양이는 자신이 쥐에 대해 사랑과 우정을 느낀다고 말하였다. 결국 쥐도 그들이 함께 사는 것에 동의하였다. “하지만 우린 겨울 식량을 준비해야해, 그렇지 않음 굶주릴 테니까.”라고 고양이가 말을 했다. “그리고 너 쥐는 특히 더 조심해야해. 사방에 위험투성이라, 어느 날 쥐덫에 걸릴지도 모를 일이니까.” 쥐는 고양이의 좋은 충고를 따라 돼지비계가 가득 든 항아리를 준비했다. 하지만 과연 이걸 어디다 보관할지 그들은 몰랐다. 결국 오랜 숙고 끝에 고양이가 말했어요. “교회만한 곳이 없지. 거긴 두면 아무도 훔쳐갈 생각을 못할 거 아냐. 성찬대(=제단) 밑에 두자 그리고 정말 필요한 때가 올 때까진 손대지 말자.” 그래서 항아리는 안전하게 교회 성찬대 밑에 보관되.. 2023. 4. 20.
#27 [그림형제 동화] 개구리 왕자 옛날 옛적에 소망을 이루어 주는 힘이 여전히 통했던 때에, 딸들이 모두 예쁜 왕이 한 분 살고 계셨어요. 특히나 막내공주님이 아주 예뻤는데요, 어찌나 아름다운지, 해도 그녀의 얼굴에 햇볕을 비출 때마다 감탄을 하곤 하였더랬죠. 왕의 성은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었어요. 숲에 있는 나이 많은 라임 나무 아래에 우물이 하나 있었어요. 화창한 날에, 막내공주님께서 숲으로 놀러 나와 시원한 분수 옆에 앉았어요. 그녀는 따분할 땐 황금 공을 가져와 높이 던졌다가 다시 잡곤 했지요. 황금 공놀이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공주의 작은 손으로 떠받치고 있던 황금 공이 바닥으로 떨어져 곧장 우물 속으로 굴러 들어갔지 뭐예요. 공주님이 다급히 눈으론 공을 쫓았지만 허사였어요. 우물은 꽤 깊었어요... 2023. 4.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