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배당 ETF 중 하나로, 일명 ‘슈드’라고 불려요.
여러분은 투자를 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어떤 목적으로 투자를 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요즘 투자자들을 보면, 2030은 빨리 벌어 회사를 떠나는 조기 은퇴를 꿈꾸고, 4050은 국민연금만 믿어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함으로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 보여요.
이처럼 다양한 연령대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는 투자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배당 투자’입니다. 비록 건물주가 되어 월세를 따박따박 받을 수는 없어도, 금융 자산으로부터 배당을 받으면 월세와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겠죠. 그래서 지금 배당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고배당 ETF로 파이어족 가능할까?
김대리(이하 김): 저 곧 나가요. 윤대욱(이하 윤): 뭐? 김: 저 이달까지만 다니고 퇴사해요. 나가기 전에 몸 잘 챙기시라는 말 해드리고 싶었어요. 윤: 아니, 갑자기 퇴사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김: 저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파이어(FIRE)족이라고. 최근에 운 좋게 목표 금액을 채웠어요. 그러니까 은퇴해야죠. 윤: 파이어라는 것이 그 뜻이었어? 아니 근데 젊은 나이에 얼마를 벌었기에 은퇴한다는거야? 김: 8억. 윤: 8억?
김: 저 고등학교 때부터 인생 목표가 파이어족이었거든요. 죽어라 아껴 쓰고 모은 돈 투자로 돌렸죠. 그러다가 코인으로 큰 재미를 봤어요. 윤: 쳇 그놈의 코인, 나만 빼고 다 벌었나 보네. 그치만 김대리가 세상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요즘 세상에 8억 갖고 어떻게 은퇴를 해. 아무리 아껴써도 그 돈 20년이면 다 달아나요. 김: 에이, 원금은 안 건드리죠. 그걸로 고배당 ETF 사서 배당금으로 먹고 살건데요. 배당이 평균적으로 연 5%니까 세금 떼면 대강 3,800만 원 나오죠. 풍족하진 않겠지만 저한테 부족하지는 않아요.
윤: 아무리 그래도 물가 상승률이란 것도 있는데. 김: 물가 상승률이 오르면 주가도 거기에 맞춰지죠. 윤: 갑자기 아프면? 김: 보험 들어놨죠.
배당하면 미국 주식이죠. 미국은 기업의 역사가 오래되어 주주들에게 배당을 주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기업이 많아 배당을 적극적으로 지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딱 맞죠. 물론 기업의 실적이 안 좋거나 재무 상태가 나빠지면 배당컷*할 수도 있다는 것도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 배당컷(cut): 기업이 배당금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 ETF 중 하나가 바로 ‘SCHD (슈드)’로 2011년 출시됐습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ETF로 유명하죠. SCHD는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약자로, 미국 자산운용사 찰스 슈왑에서 운용하는 ETF입니다.
장기간 배당금을 지급해 온 기업 중 기대 수익률이 높은 100개 기업을 골라 투자해요. 2024년 3월 기준 보유 비중 top 10을 차지하는 기업은 우리가 잘 아는 펩시, 화이자를 비롯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록히드 마틴 등이 있어요.
미국 주식답게 연 4회 (3, 6, 9, 12월) 배당을 지급하며, 최근 1년 기준 배당수익률*은 3.5% 수준이었고 배당성장률*은 10% 내외였습니다. *배당수익률: 현재 주가로 주식을 매수했을 때, 연간 얼마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지 백분율로 표시한 것 *배당성장률: 기업이 과거 몇 년 동안 배당금을 얼마나 늘렸는지 나타내는 지표
다만, 배당수익률 3.5%는 아쉬운 편인데요. 고금리 시기에 3~5% 배당은 예금 금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매력이 다소 떨어져 보입니다. 하지만 향후 금리 인하가 시작된다면, 상대적으로 배당주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과 배당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월 100만 원 붓고 노후 400만 원 따박따박'... 꿈의 배당 투자 (한국일보 2024.2.25)
미국 대표 배당주는 브로드컴, 코스트코 등이 꼽히는데요. 우리가 잘 모르는 미국 개별 기업을 분석하는 것보다 우량 배당주를 모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전한 방법입니다. 지난 몇 년간 서학 개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배당 ETF는 '슈와브 미국 디비던드 에쿼티(SCHD·슈드)'입니다.
슈드의 연간 배당률은 평균 3.6% 수준으로 높진 않지만, 지난 10년간 연평균 배당 성장률이 12~13%에 달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 왔습니다. 장처럼 오래 묵혀 두면 복리의 마법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이런 장점 때문에 지난해 슈드는 서학 개미가 사들인 해외 주식 중 순매수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럼 적립식으로 슈드를 모아갈 경우 추후 얼마의 배당을 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배당률과 성장률은 과거 10년 평균으로 적용하고, 분기 배당인 점을 감안해 편의상 이를 3으로 나눠 월 배당금으로 계산했습니다.
월 100만 원씩 슈드를 꾸준히 구입하고,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12년 차에 월 배당금이 100만 원을 넘어서고, 16년 차에는 200만 원을 매달 따박따박 받을 수 있습니다. 20년 차에는 달마다 400만 원 이상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는 세금 15%를 제외한 순수 배당금입니다.
슈드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주식 투자자도 이용할 수 있는 '한국판 슈드'도 나왔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은 각각 슈드와 포트폴리오가 같은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상품을 '월 배당' 방식으로 운영 중입니다. (중략)
SCHD ETF 효과를 극대화할 방법이 소개됐어요. 매월 월급에서 100만 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중간에 나오는 배당금은 다시 재투자하여 복리로 굴려봅니다.
16년이 지나면 매월 배당금이 200만 원 나오고, 20년이 되면 월 400만 원 이상 배당금을 챙겨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와요. 완벽해 보이지만 투자하기 전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도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배당소득이 커지면 세금 부담도 높아집니다.
SCHD는 해외주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반 계좌로 거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당금을 받을 때 배당소득세 15.4%를 원천징수하고 남은 금액만 들어와요.
하지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이용하면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ISA 계좌는 국내 상장된 ETF만 거래할 수 있으니, SCHD와 비슷한 국내 ETF를 골라서 투자하면 되겠죠. 수익통산 200만 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고 초과분은 낮은 세율 9.9%의 세금을 적용받을 수 있답니다.
둘째, 다른 성장주에 비해 SCHD는 시세 차익을 보기 어렵습니다.
2023년 기준 나스닥100ETF상품이 40~50%대 가파른 성장을 보인 반면, SCHD는 2% 상승하는 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젊었을 때엔 근로 소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소득이 있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인 투자가 좋고, 나이가 들어 근로 소득을 기대하기 어려울 때는 현금 흐름을 목적으로 배당주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는 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투자 시 장점과 유의해야 할 점들을 충분히 인지하고 유의해서 시도해야 하겠습니다.
*** 용어
- JEPI: JP 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의 약자로, 미국 자산운용사 JP모건에서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배당 ETF.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며 연간 배당수익률은 10% 이상이에요. 다만 SHCD에 비해 높은 위험성을 가지며 수수료가 높습니다.
- QYLD: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의 약자로, 미국 자산운용사 글로벌X에서 운용하는 나스닥 ETF.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며,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여 수익을 추구해요. 위험에 따른 주가 변동성은 높은 편이지만, 약 10% 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SOXX: iShares PHLX Semiconductor ETF의 약자로,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반도체 산업 관련 ETF. 엔비디아, 브로드컴, 퀄컴, 인텔 등에 투자하고 있어요. 배당수익률은 1%가 안 되지만, 주로 성장주에 투자하는 만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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