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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32

#44 [그림형제 동화] 지푸라기, 숯, 콩 옛날 어느 마을에 가난한 노파가 한 명 살고 있었어요. 그녀는 접시에 콩들을 담아다 요리를 해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불을 활활 피운 다음 재빨리 콩을 구우려고 했어요. 그녀가 짚 한 단을 가져가 불을 붙였어요. 그녀가 납작한 냄비에 콩들을 담을 때, 콩 하나가 그녀의 감시를 살며시 피해 톡 하고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콩은 들키지 않으려고 얌전히 지푸라기 하나 옆에 납작 엎드려있었어요. 이내 곧 불타는 ‘숯’(나무를 불에 구운 검은 덩어리) 하나가 화로(=불)에서 뛰어내려 그들 둘(지푸라기와 콩) 옆에 톡하고 떨어졌어요. 그때 지푸라기가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어요. “친구들아, 우리 여길 떠자 응?” 숯이 대답했어요. “내가 정말이지 운이 좋아 저 화로에서 뛰어내릴 수 있었지, 하마터면 화염에 휩싸여 시체.. 2023. 6. 3.
#43 [그림형제 동화] 백사 (흰 뱀) 아주 아주 옛날에 왕이 한 분 살고 계셨어요. 그 왕은 온 나라에 지혜로 이름을 떨치시는 분이셨어요. 무엇도 그에게서 비겨갈 수 없었는데요, 가장 은밀한 소문조차도 공기가 전해주는 듯 그는 다 알았어요. 하지만 그에겐 이상한 습관이 하나 있었는데요. 매일 저녁식사를 마치고 식탁 위가 깨끗이 치워지고 아무도 없고 나면, 믿음직한 시종(하인) 한 명이 그에게 한 뚜껑이 덮인 접시를 한 접시 더 가지고 와야 하는 거였어요. 하지만 그 접시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시종 자신도 몰랐어요. 누구도 알 수 없죠. 왜냐면 왕이 혼자 남을 때까진 절대 그 뚜껑을 열어보지 않았으니까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접시를 치우던 그 시종(왕의 심복)이 호기심에 못이겨 그 접시를 살짝쿵 자기 방으로 가지고 갔어요. .. 2023. 6. 3.
#42 [그림형제 동화] 세 장의 뱀 잎 옛날 옛적에 도저히 자신의 아들 하나도 먹여 살릴 수 없던 한 가난한 남자가 있었어요. 그래서 아들이 말했어요. “아빠, 제가 짐이 되는 거 같아요. 이대로 가다간 저희 둘 다 비참해집니다. 그러니 제가 집을 나가 한 번 제 손으로 돈을 벌어 볼게요.” 그리하여 아빠는 아들에게 축복을 해준 후, 마음의 짐을 느끼며 아들을 보내주었어요. 당시 강력한 제국의 왕이 전쟁을 벌이고 있어서, 그 젊은이(아들)도 군인이 되어 왕과 함께 전장으로 나갔어요. 적군이 앞에 있고, 전투가 벌어지고, 큰 위험이 도사리는 곳. 쏟아지는 총탄에 그의 동료들이 퍽퍽 쓰러져갔어요. 결국 대장까지 죽고 말았어요. 그러자 동료들이 달아나려고 했어요. 하지만 젊은이는 앞으로 나아가며 대담무쌍하게 동료들에게 외쳤어요. “저들에게 우리 조.. 2023. 5. 17.
#41 [그림형제 동화] 헨젤과 그레텔 ■ 미리알림 “그림형제의 동화는 좀 기분 나쁠 수 있음.” 그림형제의 동화는 백 년 전 동화라, 지금 읽으면 내용이 좀, 기분이 나쁠 수가 있습니다. 만약 읽으시다가 “나와 안 맞다” 싶으면 이상한 것이 아니니 굳이 무리하면서까지 다 읽으시려하지 마시고 이번 동화는 건너뛰시고 다른 동화 해석할 때 제 블로그를 다시 읽으시면 됩니다. 진지하게 읽지 마시고 그냥 유명한 동화의 원작을 접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접근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 (분문 시작) 헨젤과 그레텔 울창한 숲에 자신의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힘들게 사는 어느 가난한 나무꾼이 있었어요. 두 아이(남매)의 이름은 각각, 헨젤(오빠이름)과 그레텔(여동생이름)이었어요. 나무꾼은 정말 입에 풀칠도 못할 만큼 가난했어요. 그런데 대기근(굶주림)이 .. 2023. 5. 17.
#40 [그림형제 동화] 실 잣는 세 여인네들 ■ 참고사항 : 동화 속에 나오는 ‘아마 방적’이란? 유튜브(영어설명) 링크 ▶ https://youtu.be/8Qw6pVgw9UU?t=3s 아마 방적 : 아마 껍질의 섬유로 실을 만드는 일. 물레가 도는 방식 : 물레가 돌면, 바늘인 가락이 따라 돌면서, 실을 감음. 제가 실 잣는 걸 전혀 이해 못하거든요. 실 잣는다 고 할 때 잣는다란 말 뜻조차 이해가 안 됨. ㅜ_ㅜ 유튜브 봐도 잘 모르겠음, 솔직히. 그래서 이번 동화(실 잣는 세 여인네들) 해석을 읽으실 때 말이 안 되면 단어가 나와도 이해 바래요. 최대한 어색하지 않게 해석했음. 여하튼 쏘오리 해요~ (분문 시작) 실 잣는 세 여인네들 옛날 옛적에 게을러서 실을 잣지(만들지) 않으려는 소녀가 한 명 있었어요. 엄마가 뭐라 그래도 소녀는 꿈쩍도 .. 2023. 5. 11.
#39 [그림형제 동화] 숲 속의 세 난쟁이 옛날에 아내가 죽은 남자와 남편이 죽은 여자가 살았어요. 남자에겐 딸(주인공)이 한 명 있었고요, 여자에게도 또한 딸이 한 명 있었어요. 소녀들을 서로 알고 지냈어요, 같이 산보도 나갔다 여자의 집에 들러곤 했지요. 그때 여자가 남자의 딸에게 말했어요. “들어봐, 네 아빠에게 전하렴, 내가 그와 결혼하고 싶어 하더라고, 그리만 되면 넌 매일 아침 우유로 세수하고 포도주를 마시게 될 게다, 하지만 내 딸은 물로 씻고 물을 마실 거다.” 소녀가 집으로 가 아빠에게 그 여자가 한 말을 전했어요. 남자가 말했어요. “이럴 어쩐담? 결혼은 즐거움이자 고통의 시작인데.” 결국 남자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서, 우연히 장화를 벗다 말했어요. “이 장화를 받거라, 안에 구멍이 하나 났지 뭐냐. 그걸 가지고 다락방으로 가..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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