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벼룩이 함께 집안일을 하다, 달걀 껍데기 안에 맥주를 완성시키고(양조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그만 귀여운 이가 그 안에 떨어져 몸이 불 타 없어지고 말았어요.
그런 이유로 귀여운 벼룩이 큰 소리로 앙앙 울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귀여운 방문이 말했어요.
“착한 벼룩아, 왜 앙앙 울고 있니?”
“이가 타 죽었기 때문이에요.”
그러자 귀여운 방문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웃기 시작했어요.
이것을 본 귀여운 빗자루가 구석에서 말했어요.
“왜 삐걱삐걱 거리니, 귀여운 문아? 나로선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걸?”
“귀여운 이가 불 타 버려서, 귀여운 벼룩이 울고 있데.”
그러자 귀여운 빗자루가 미친 듯이 바닥을 쓸기 시작했어요.
때마침 지나가던 귀여운 2륜(바퀴 2개) 짐마차가 말했어요.
“귀여운 빗자루야, 너 왜 바닥을 쓸고 있니? 나로선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걸?”
“귀여운 이가 불 타 버려서, 귀여운 벼룩이 울고 있데,
그게 귀여운 방문이 삐걱거리는 이유래.”
그래서 귀여운 마차가 말했어요.
“그럼 나도 달려야지.”
그러면서 마차가 맹렬히 달리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마차가 맹렬히 지나가는 것을 본 잿더미가 말했어요.
“너 왜 이렇게 미친 듯 달리는 거니, 귀여운 마차야? 나로선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걸?”
“귀여운 이가 불 타 버려서, 귀여운 벼룩이 울고 있고,
귀여운 방문이 삐걱거리고 있어. 그게 귀여운 빗자루가 바닥을 쓰는 이유래.”
잿더미가 말했어요.
“그렇담 나도 활활 불타야겠다.”
그러더니 정말 활활 불이 붙어 타기 시작했어요.
잿더미 가까이에 서 있던 귀여운 나무가 말했어요.
“잿더미야, 너 왜 타니? 나로선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걸?”
“귀여운 이가 불 타 버려서, 귀여운 벼룩이 울고 있고,
귀여운 방문이 삐걱거리고 있고, 귀여운 빗자루가 쓸고 있어,
그게 귀여운 마차가 달리고 있는 이유래.”
귀여운 나무가 말했어요.
“그렇담 나도 흔들어야지.”
그러면서 막 자기 몸을 흔들기 시작했어요. 그 바람에 나무에 붙어 있던 잎사귀들이 죄다 떨어지고 말았답니다.
물을 뜨러 나왔던 소녀가 이것을 보고 말했어요.
“귀여운 나무야, 넌 왜 몸을 흔들고 있니? 나로선 네가 흔드는 이유를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걸?”
“귀여운 이가 불 타 버려서, 귀여운 벼룩이 울고 있고,
귀여운 방문이 삐걱거리고 있고, 귀여운 빗자루는 쓸고 있고,
귀여운 마차는 달리고 있는데, 그게 귀여운 잿더미가 타는 이유라네.”
이 얘기를 들은 그 소녀가 말했어요.
“그렇담 난 이 귀여운 물동이를 깰 테야.”
그래서 그녀가 자신의 귀여운 물동이를 와장창 깨고 말았어요.
그 바람에 물이 튄 귀여운 샘물이 말했어요.
“얘, 너는 왜 멀쩡한 물동이를 깨고 있는 거니? 나로선 네가 물동이를 깨는 이유를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걸?”
“귀여운 이가 불 타 버려서, 귀여운 벼룩이 울고 있고,
귀여운 방문이 삐걱거리고 있고, 귀여운 빗자루는 쓸고 있고,
귀여운 마차는 달리고 있고, 귀여운 잿더미는 타고 있는데,
그게 귀여운 나무가 몸을 흔들고 있는 이유래.”
“오, 호!”라며 샘물이 말했어요. “그렇담 나는 흘러넘쳐야지.”
그래서 샘물이 맹렬한 기세로 흘러넘치기 시작했어요.
이 물난리에 모두가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답니다.
소녀도, 귀여운 나무도, 귀여운 잿더미도, 귀여운 마차도, 빗자루도, 귀여운 문도, 귀여운 벼룩도, 작은 이도 모두 다 말이지요.
(동화 끝)
동화 「이와 벼룩」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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