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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동화, 이야기

#20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

by RedBaDa 2023. 4. 6.

옛날 옛적, 가난해서 장가를 못간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나무를 하러 산에 갔다가 사냥꾼에게 쫓기는 노루를 발견하고 노루를 숨겨주었습니다.

 

노루는 보은의 의미로 선녀탕을 알려주고, 옷을 숨기면 혼인을 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아이 셋을 낳기전엔 날개옷을 절대로 주면 안된다고 신신당부 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나무꾼은 노루가 알려준 대로 선녀탕을 찾아가 옷을 숨기고 막내선녀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아이 둘을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그리웠던 선녀는 나무꾼에게 날개옷을 한 번만 보여달라며 사정을 하고 결국 나무꾼은 날개옷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자 선녀는 날개옷을 입고 아이 둘을 데리고 하늘 나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나무꾼은 노루를 다시 찾아가 선녀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물었고, 노루는 선녀들이 선녀탕에 내려오지 않고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목욕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나무꾼은 두레박이 내려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두레박을 타고 하늘나라로 가서 선녀와 아이들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심성이 착한 나무꾼은 땅에 홀로 두고 온 어머니가 마음에 걸려 모두가 잠든 밤에 몰래 하늘나라 말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갔습니다.

 

오랜만에 아들과 재회한 어머니는 직접 지은 팥죽을 한 그릇만 먹고 가라며 건네주었지만 나무꾼이 말 등에 팥죽을 쏟아 말이 놀라 하늘로 올라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말에서 떨어진 나무꾼은 선녀와 아이들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되었고, 하늘만 바라보다 죽은 나무꾼은 닭으로 환생하여 새벽녘만 되면 하늘을 보고 꼬끼오 하고 울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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