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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42

#62 [그림형제 동화] 요술 식탁, 황금 당나귀, 자루 속에 든 몽둥이 옛날 옛적에 세 아들을 둔 재봉사가 한 명 살고 있었어요. 그는 또한 염소도 한 마리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모든 가족이 염소의 젖에 의지해 먹고 살았답니다. 그러니 염소에겐 좋은 먹이를 먹여야했기에 매일 목초지로 데리고 갔어요. 세 아들들이 교대로 이 일을 했지요. 하루는 첫째가 염소를 데리고 교회 부속의 묘지로 갔어요. 묘지이긴 했어도 거긴 최상급 풀잎들이 자라는 곳이었거든요. 첫째는 염소가 먹으며 여기저기 뛰어놀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밤이 되어 집에 갈 시간이 되자 첫째가 물었어요. “염소야, 배부르게 먹었니?” 염소가 대답했어요. “아주 배부르게 먹었어요. 배가 불러 더는 풀 한 잎도 못 먹겠어요. (울음소리→) 메에! 메에!” “이제 집에 가자구나.”라며 젊은이가 말했어요. 그는 염소의 목에.. 2025. 1. 17.
#61 [그림형제 동화] 천국에 간 재단사 어느 아주 멋진 날, 선한 하느님께서 천국의 정원으로 나들이를 가시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사도’(예수님의 12제자들)들과 ‘성인’(순교자나 거룩한 신앙생활을 한 사람. 교황청이 선포함)들을 모두 데리고 가졌어요. 그 바람에 천국엔 아무도 안 남게 되었어요. 물론 ‘성 베드로’(예수님의 제자. 사도직의 대표자)만 빼고요. 하느님은 베드로에게 자신이 없는 동안 아무도 들이지 말라 명하셨어요. 그래서 베드로가 천국의 문 옆에 딱 버티고 서서 감시를 하였더래요. 그런데 머지않아 똑똑 노크소리가 들려 “거기 누구냐? 무엇을 바라느냐?”라고 베드로가 물었어요. “저는 정직하고 가련한 ‘재단사’(옷감을 치수대로 자르는 사람. 재단사=패턴사. 자른 옷감을 재봉질 하는 사람이 재봉사)입니다요, 간절히 바라옵건대 저.. 2025. 1. 14.
#60 [그림형제 동화] 똑똑한 엘시 옛날 옛적에 똑똑한 ‘엘시’라고 불리는 딸아이를 가진 남자가 한 명 살고 있었어요. 아이가 자라자 아빠가 말했어요. “우리도 이제 딸애를 결혼시켜야겠어.” “그래요.”라며 애 엄마도 말했어요. “그 애에게 어울릴만한 남자만 나타나면요.” 마침내 한 남자가 멀리서 와 그녀에게 청혼을 했어요. 그의 이름은 ‘한스’였어요. 하지만 그는 조건을 하나 걸었어요. 즉 똑똑한 엘시가 정말로 지혜로운지 봐야겠다는 거예요. “오,”라며 아빠가 말했어요. “엄청 똑똑하고말고.” 엄마도 말했어요. “오, 그 애는 거리에 부는 바람도 볼 수 있고, 파리가 콜록콜록 기침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어요.” “그래도,”라며 한스가 말했어요. “그녀가 정말 지혜로운 게 아니라면 결혼하지 않겠습니다.” 그들이 식탁에 앉아 함께 저녁식사를.. 2025. 1. 4.
#59 [그림형제 동화] 세가지 언어 스위스에 나이 많은 ‘백작’(귀족의 작위 중 세 번째로 높음) 한 명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아들만 딱 한 명 있었는데, 이 애가 너무나 바보라 아무것도 배우질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빠가 말했어요. “잘 듣거라, 내 아들아, 나도 더는 네 머리에 뭘 넣을 수 없구나,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게 하나 있다. 넌 일단 여길 떠나, 저명한 스승 밑에서 배우게 될 게다. 그 분이 너를 잘 인도해줄 것이다.” 젊은이는 그리하여 낮선 도시에 보내져 1년을 온전히 그 스승 밑에 머물렀어요. 1년이 지나고 아들이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아빠가 물었어요. “그래, 내 아들아, 무얼 배워왔느냐?” “아부지, 저는 개들이 멍멍 찢을 때 개들이 뭐라 말하는 지를 배우고 돌아왔어요.” “아이고 내 팔자야!”라며 아빠가 소리.. 2024. 12. 24.
#58 [그림형제 동화] 똑똑한 한스 (1일) 한스(영어이름 ‘존’을 독일어식으로 부르면 ‘한스’임)의 엄마가 말했어요. “어디 가니, 한스야?” 한스가 대답했어요. “그레텔(한스를 좋아하는 여인이름)에게요.” “예의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한스야.” “네, 잘 다녀올게요. 안녕, 엄마.” “그래, 한스.” 한스가 그레텔에게 왔어요. “안녕, 그레텔.” “응 안녕 한스. 좋은 거라도 가져왔니?” “아무것도 안 가져왔는데. 네가 주면 안 돼?” 그레텔이 선물로 한스에게 바늘 하나를 주었어요. 한스가 말했어요. “잘 있어, 그레텔.” “잘 가, 한스.” 한스는 그 바늘을 들고 가다, 수레의 건초더미(=풀)에 콕 찔러 넣어둔 다음 수레를 따라 집으로 왔어요. “(저녁인사) 다녀왔어요, 엄마.” “그래, 한스. 지금까지 어디 있었니?” “그레텔 네 .. 2024. 11. 29.
#57 [그림형제 동화] 손 없는 소녀 옛날 어느 방앗간 주인이 서서히 가난에 빠져들었어요. 그러다 결국 자신의 방앗간과 그 뒤에 있는 큰 사과나무 한 그루 빼곤 아무것도 안 남게 되었어요. 한번은 그가 땔감을 줍기 위해 숲에 들어갔더니, 어느 노인네 한 명이 그에게로 걸어왔어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노인네였어요. 노인이 말했어요. “도끼질도 지겹지 않나. 자네 방앗간 뒤에 서 있는 것을 내게 준다 약속만 하면 내가 자넬 부자로 만들어주지, 어떤가?” ‘사과나무를 말하는 건가?’라고 방앗간 주인이 생각하고선 말했어요. “좋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낮선 이방인에게 각서를 써주었어요. 하지만 그 노인네는 조롱하는 듯 비웃더니 말했어요. “3년 후 내가 다시 와 자네가 가진 걸 가져가겠네.” 그러더니 노인은 가 버렸어요. 방앗간 주인이 집으로..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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