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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39

#59 [그림형제 동화] 세가지 언어 스위스에 나이 많은 ‘백작’(귀족의 작위 중 세 번째로 높음) 한 명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아들만 딱 한 명 있었는데, 이 애가 너무나 바보라 아무것도 배우질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빠가 말했어요. “잘 듣거라, 내 아들아, 나도 더는 네 머리에 뭘 넣을 수 없구나,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게 하나 있다. 넌 일단 여길 떠나, 저명한 스승 밑에서 배우게 될 게다. 그 분이 너를 잘 인도해줄 것이다.” 젊은이는 그리하여 낮선 도시에 보내져 1년을 온전히 그 스승 밑에 머물렀어요. 1년이 지나고 아들이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아빠가 물었어요. “그래, 내 아들아, 무얼 배워왔느냐?” “아부지, 저는 개들이 멍멍 찢을 때 개들이 뭐라 말하는 지를 배우고 돌아왔어요.” “아이고 내 팔자야!”라며 아빠가 소리.. 2024. 12. 24.
#58 [그림형제 동화] 똑똑한 한스 (1일) 한스(영어이름 ‘존’을 독일어식으로 부르면 ‘한스’임)의 엄마가 말했어요. “어디 가니, 한스야?” 한스가 대답했어요. “그레텔(한스를 좋아하는 여인이름)에게요.” “예의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한스야.” “네, 잘 다녀올게요. 안녕, 엄마.” “그래, 한스.” 한스가 그레텔에게 왔어요. “안녕, 그레텔.” “응 안녕 한스. 좋은 거라도 가져왔니?” “아무것도 안 가져왔는데. 네가 주면 안 돼?” 그레텔이 선물로 한스에게 바늘 하나를 주었어요. 한스가 말했어요. “잘 있어, 그레텔.” “잘 가, 한스.” 한스는 그 바늘을 들고 가다, 수레의 건초더미(=풀)에 콕 찔러 넣어둔 다음 수레를 따라 집으로 왔어요. “(저녁인사) 다녀왔어요, 엄마.” “그래, 한스. 지금까지 어디 있었니?” “그레텔 네 .. 2024. 11. 29.
#57 [그림형제 동화] 손 없는 소녀 옛날 어느 방앗간 주인이 서서히 가난에 빠져들었어요. 그러다 결국 자신의 방앗간과 그 뒤에 있는 큰 사과나무 한 그루 빼곤 아무것도 안 남게 되었어요. 한번은 그가 땔감을 줍기 위해 숲에 들어갔더니, 어느 노인네 한 명이 그에게로 걸어왔어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노인네였어요. 노인이 말했어요. “도끼질도 지겹지 않나. 자네 방앗간 뒤에 서 있는 것을 내게 준다 약속만 하면 내가 자넬 부자로 만들어주지, 어떤가?” ‘사과나무를 말하는 건가?’라고 방앗간 주인이 생각하고선 말했어요. “좋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낮선 이방인에게 각서를 써주었어요. 하지만 그 노인네는 조롱하는 듯 비웃더니 말했어요. “3년 후 내가 다시 와 자네가 가진 걸 가져가겠네.” 그러더니 노인은 가 버렸어요. 방앗간 주인이 집으로.. 2024. 11. 27.
#56 [그림형제 동화] 이와 벼룩 이와 벼룩이 함께 집안일을 하다, 달걀 껍데기 안에 맥주를 완성시키고(양조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그만 귀여운 이가 그 안에 떨어져 몸이 불 타 없어지고 말았어요. 그런 이유로 귀여운 벼룩이 큰 소리로 앙앙 울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귀여운 방문이 말했어요. “착한 벼룩아, 왜 앙앙 울고 있니?” “이가 타 죽었기 때문이에요.” 그러자 귀여운 방문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웃기 시작했어요. 이것을 본 귀여운 빗자루가 구석에서 말했어요. “왜 삐걱삐걱 거리니, 귀여운 문아? 나로선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걸?” “귀여운 이가 불 타 버려서, 귀여운 벼룩이 울고 있데.” 그러자 귀여운 빗자루가 미친 듯이 바닥을 쓸기 시작했어요. 때마침 지나가던 귀여운 2륜(바퀴 2개) 짐마차가 말했어요. “귀여운 빗자루야, 너 .. 2024. 11. 26.
#55 [그림형제 동화] 악마의 황금 머리카락 세 가닥 옛날 옛적에, 예쁘장한 아들을 막 출산한 어느 가난한 여인네가 있었어요. 그 애는 세상에 나올 때 ‘양막’(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의 일부를 머리에 뒤집어쓰고서 나왔어요(당시 이것을 길조로 여겼다고 함). 게다가 그 애는 14살이 되는 해에 왕의 따님을 아내로 맞을 거란 예언도 받았답니다. 그게 정말인지, 그 후 곧 왕이 그 마을에 도착했어요. 마을 사람 누구도 그가 왕인지 몰랐어요. 그때 왕이 사람들에게 무슨 새로운 소식이 있느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대답했어요. “아 글쎄 애가 막 태어났는데 양막을 뒤집어쓰고 나왔다지 뭐유. 이거야 말로 세상의 복이지, 암. 게다가 예언이 있기를, 그 애가 14살이 되면 공주님을 아내로 얻는 데요 글쎄.” 아 근데, 이 왕은 아주 못된 마음씨를 지.. 2024. 11. 25.
#54 [그림형제 동화] 노래하는 뼈 옛날에 어느 왕국에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해 온 논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일이 발생했어요. 가축을 죽이는 일은 다반사에, 그의 엄니에 몸이 갈기갈기 찢긴 사람의 수도 부지기수였지요. 왕이 누구든 이 말썽꾸러기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자가 있음 큰 상을 내리겠노라 약속했어요. 하지만 짐승이 너무도 커고 힘이 셌기에 누구도 감히 멧돼지가 출몰하는 숲에 얼씬할 생각도 못했지요. 마침내 참지 못한 왕이 이 야생 멧돼지를 사로잡거나 죽여주는 자에겐 자신의 하나뿐인 딸아이를 아내로 주겠노라 선포하기에 이르렀어요. 마침 시골에 두 형제가 살고 있었지요. 둘은 가난한 농부의 자식들이었어요. 그래서 기꺼이 이 무모한 모험에 착수할 용의가 있었답니다. 너무 가난했으니까요. 형은 교활하고 약삭빠른 자로 자존심이 셌어요. ..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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