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동화51 #34 [그림형제 동화] 경탄할 만한 연주가 옛날에 온갖 종류의 것들을 생각하면서 깊은 숲 속을 홀로 걷던 경탄할 만한 실력의 연주가 한 명이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할 게 다 떨어지자 연주가가 혼자 말했어요. “슬슬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는걸, 같이 걸어줄 친구나 한 명 불러야겠다.” 그러면서 가방에서 자신의 바이올린을 꺼내 연주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숲 속 가득 메아리가 울러 퍼졌어요. 오래지 않자 늑대 한 마리가 수풀들 사이를 헤치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는 게 보였어요. “아, 늑대잖아! 늑대를 부른 게 아닌데!”라며 연주가가 말했어요. 하지만 늑대는 좀 더 가까이 다가오더니 연주가에게 말했어요. “아, 친애하는 연주가님, 당신의 켜는 울림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저도 한 번 당신의 연주를 배워보고 싶습니다.” “빨리 배우려면,”라고 연.. 2023. 4. 26. #33 [그림형제 동화] 꽤 괜찮은 흥정 예전에, 시장으로 자신의 암소를 끌고 가 독일은화 7개와 바꾼 농부가 한 명 있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연못을 지나가게 되었더랬죠. 그런데 저 멀리에서부터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거예요. “아크, 아크, 아크, 아크.” (독일개구리는 개굴개굴이 아니라 “쿠아크쿠아크”라고 운다네요) “글쎄,”라며 농부가 속으로 말했어요. “저 개구리들이 아무 까닭도 리듬도 없이 내가 ‘여덟’(여덟의 독일발음이 /아흐트/ . 개구리 울음 소리 뒷부분 ‘아크’와 ‘아흐트’가 비슷하죠 ^^ㅋㅋ 내가 해석하고도 너무 어그지인 거 같기도 -_-;;)에 팔았다지만, 난 여덟이 아니라 일곱 개 받고 팔은 걸.” 그래서 농부는 연못가로 가 개구리들에게 소리쳤어요. “이 멍청 멍청 멍멍 청한 동물들아! 멍청하면 다냐? 내가 .. 2023. 4. 26. #32 [그림형제 동화] 충신 요하네스 옛날 옛날에 병에 걸리신 늙은 왕이 혼자 생각했어요. ‘병이 중해 죽을 때까지 누워만 있을 거 같군.’ 그런 다음 왕이 말했어요. “충신 요하네스를 들라 해라.” 충신 요하네스는 왕이 가장 총애하는 신하였어요. 평생에 걸쳐 한결 된 자세로 왕을 보필해왔었죠. 총신 요하네스가 침대 옆으로 다가오자, 왕이 말했어요. “충실한 요하네스여, 짐은 아무래도 멀지 않은 거 같다. 다만 내 아들이 걱정이구나. 예민한 나이라 혼자 추스르지도 못할 걸 생각하니. 그러니 자네가 그의 양부(아버지)가 되어주고 알아야 할 것들을 모두 가르쳐주겠다, 내게 다짐해준다면 난 평안히 눈을 감을 수 있겠구나.” 충신 요하네스가 대답했어요. “제 목숨을 다해 왕지님을 저버리지 않고 충심으로 보필하겠습니다.” 이 대답에 늙은 왕이 말했어.. 2023. 4. 26. #31 [그림형제 동화] 늑대와 일곱 마리의 어린 염소들 옛날에 일곱 명의 아기 염소들을 키우는 엄마 염소 한 명이 살고 있었어요. 모든 엄마들처럼 그녀도 자신의 새끼들을 무척이나 사랑했더랍니다. 하루는 엄마 염소가 먹을 것을 구하러 숲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엄마는 7명의 새끼 염소들을 모두 불러 모은 다음 말했어요. “아가들아, 엄마가 숲에 가야 하니까, 너희들은 늑대를 조심하며 집을 지키고 있으렴. 만약 늑대가 집으로 들어오면 너희들을 모두 잡아먹을 테니까 말이다… 피부며, 머리카락이며, 모두 다 말이야. 늑대는 종종 변장을 하고 나타나니, 거친 목소리와 검은 발을 보고서 그게 늑대인 걸 알려무나.” 새끼 염소들이 합창했어요. “네 엄마. 우리들 조심해서 집을 지킬게요.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그래서 엄마 염소는 “매애 매애” 울며 마음 편히 길.. 2023. 4. 24. #30 [그림형제 동화] 무서움을 배우러 나선 젊은이 이야기 두 아들을 둔 아버지가 계셨어요. 형은 스마트하고 현명해 모든 걸 해냈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우는 영 어리석어 어떤 것도 배우지 못하거니와 이해도 전혀 못했어요. 그래서 아우를 볼 때면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랬어요. “자기 아버지 골치만 섞이는 꼴통 저기 가네!”였어요. 그리고 무얼 해야 할 일이 생길 때도 형에게만 일이 돌아갔고, 오후건 밤이건 낙이건 교회 뒷마당 무덤을 지나가야 하건 제 아무리 먼 길을 가야 하건 간에 아버지도 또한 형에만 무얼 가져오라 시켰어요. 그럼 제아무리 잘난 형도 무서워선, “아, 참, 저 안 가면 안 돼요, 아버지, 거긴 등골이 오싹 하단 말예요!”라고 말했어요. 또 한 번은 밤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오싹한 얘기들 듣던 청중들이 이따금씩, “왓따, 정말 등골이 오싹하네!”라고.. 2023. 4. 21. #29 [그림형제 동화] 성모 마리아의 아이 거대한 숲에서 아내와 함께 힘들게 살고 있는 나무꾼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세 살 배기 어린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너무도 가난했기 때문에 양식을 구할 길이 없어 딸아이를 어찌 먹여살릴지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이 우울하게 숲으로 나무 하러 갔는데, 잠시 나무를 베고 있자니, 갑자기 눈앞에 빛나는 별들로 이루어진 왕관을 머리 위에 쓴 아름답고 키가 큰 여인 한 명이 나타나 이렇게 나무꾼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아기 예수의 어머니인 동정녀 성모 마리아다. 네 생활이 가난해 딱하니, 네 아이를 내게 데려오려무나, 그럼 내가 그 애를 데려다 키워주며 어미처럼 보살펴주겠다.” 나무꾼이 그 말에 따라 아이를 데려와 성모 마리아께 건네자 성모 마리아께서 아이를 데리고 하.. 2023. 4. 21.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