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야기45 #39 [그림형제 동화] 숲 속의 세 난쟁이 옛날에 아내가 죽은 남자와 남편이 죽은 여자가 살았어요. 남자에겐 딸(주인공)이 한 명 있었고요, 여자에게도 또한 딸이 한 명 있었어요. 소녀들을 서로 알고 지냈어요, 같이 산보도 나갔다 여자의 집에 들러곤 했지요. 그때 여자가 남자의 딸에게 말했어요. “들어봐, 네 아빠에게 전하렴, 내가 그와 결혼하고 싶어 하더라고, 그리만 되면 넌 매일 아침 우유로 세수하고 포도주를 마시게 될 게다, 하지만 내 딸은 물로 씻고 물을 마실 거다.” 소녀가 집으로 가 아빠에게 그 여자가 한 말을 전했어요. 남자가 말했어요. “이럴 어쩐담? 결혼은 즐거움이자 고통의 시작인데.” 결국 남자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서, 우연히 장화를 벗다 말했어요. “이 장화를 받거라, 안에 구멍이 하나 났지 뭐냐. 그걸 가지고 다락방으로 가.. 2023. 5. 11. #38 [그림형제 동화] 라푼첼 ■ 미리알림 유명한 동화의 원작을 접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접근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 (분문 시작) 라푼첼 일찍이 아이를 가지는데 오랫동안 실패해온 부부가 있었어요. 그러다 마침내 아내의 소원대로 신령님께서 아이를 점지해주셨답니다. 이들 부부의 집 뒤로는 훌륭한 뜰이 있었는데요, 무척이나 아름다운 꽃들과 약초들로 가득한 곳이었어요. 뜰은 높다란 담들로 둘러싸여 있어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어요. 여자마법사의 소유였거든요. 무서운 마법의 소유자라 모두가 무서워하는 여자마법사 말이에요. 하루는 아내가 창문으로 여자마법사의 뜰을 내려다 보다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상추(=라푼첼. 위키백과에는 ‘라푼첼’이 ‘독일양배추’라네요. 하지만 뚱둥한 양배추란 미녀인 여주인공이 연결이 안 돼서 상추로 바꾸어 해석했습니다.. 2023. 5. 8. #37 [그림형제 동화] 가엾은 오빠와 사랑스러운 누이 가엾은 오빠가 사랑스러운 누이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어요. “엄마(친엄마)가 돌아가신 이후론 모든 게 행복하지 않아. 새엄마는 매일 같이 우리에게 매질을 하고, 옆에라도 가려 치면 발길질을 하지. 우리 식사는 먹다 남긴 딱딱한 빵 껍질들이 다야. 차라리 식탁 아래 있는 강아지가 더 잘 먹을 걸. 왜냐면 새엄마가 종종 맛난 것을 던져주니까. 하느님도 우린 불쌍하게 여기실 거야. 엄마만 살아계셨어도! 자, 우리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넓은 세상으로 나가보자.” 오누이는 하루 종일 풀밭, 들판, 돌투성이 장소들을 걸었어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자 사랑스러운 누이가 말했어요. “하늘이랑 우리 마음이 같이 울고 있어.” 저녁이 될 무렵 오누이는 울창한 숲에 다다랐어요. 너무 피곤하고 배고픈 상태에서 처량하게 오래 .. 2023. 5. 8. #36 [그림형제 동화] 건달들의 무리 하루는 수탉(남자건달)이 암탉(여자건달)에게 말했다. “나무열매들이 익어 가는 계절이 왔는데 슬슬 언덕에 같이 가서 배나 잔뜩 채우고 돌아올까. 다람쥐들이 다 따 먹기 전에 말이야.” “그래,”라며 암탉이 대답했어요. “어서, 기똥차게 놀고 오자고.” 그리하여 그들은 언덕으로 총총걸음으로 가서 이 화창한 날에 저녁 무렵까지 머물렀다. 몸이 탱탱해질 때까지 나무열매들을 먹고 또 먹다보니 그렇지 않아도 안하무인인 성격들인데 자신들의 두 발로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수탉이 나무열매 껍질들로 조그만 한 마차를 하나 만들었다. 마차가 준비되자, 귀여운 암탉이 마차에 자리를 자고 앉으며 수탉에게 말했다. “자자 어서 마차를 끌어봐.” “얼씨구!”라며 수탉이 말했다. “내가 끄느니 차라리 걸어서 집에 가겠다... 2023. 5. 8. #35 [그림형제 동화] 열두 오빠들 옛날 옛적에, 열두(12)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던 왕과 왕비가 있었어요. 아이들은 모두 소년들이었어요. 그러다 한 번은 왕이 왕비에게 말했어요. “이번에 당신이 낳는 13번째 아이가 여자애라면, 내 12 아들들을 죽일 테요, 딸애에게 가는 유산이 많게 하고 이 왕국도 그 애 혼자 물려받게 하기 위해서요.” 왕은 게다가 또 관 12개를 만들게 하곤 대팻밥으로 관 안을 가득 채운 다음 시신용 작은 베개들까지 관 안에 하나씩 놓아두었어요. 그런 다음 왕은 관을 넣어둔 방을 잠그곤 그 열쇠를 왕비에게 주며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이를 계기로 엄마(왕비)는 오랫동안 비탄에 잠겨 앉아 있었어요. 급기야 엄마 곁에 붙어 있던 ‘벤야민’(=영어의 ‘벤저민.’ 성경에 나오는 요셉.. 2023. 4. 26. #34 [그림형제 동화] 경탄할 만한 연주가 옛날에 온갖 종류의 것들을 생각하면서 깊은 숲 속을 홀로 걷던 경탄할 만한 실력의 연주가 한 명이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할 게 다 떨어지자 연주가가 혼자 말했어요. “슬슬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는걸, 같이 걸어줄 친구나 한 명 불러야겠다.” 그러면서 가방에서 자신의 바이올린을 꺼내 연주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숲 속 가득 메아리가 울러 퍼졌어요. 오래지 않자 늑대 한 마리가 수풀들 사이를 헤치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는 게 보였어요. “아, 늑대잖아! 늑대를 부른 게 아닌데!”라며 연주가가 말했어요. 하지만 늑대는 좀 더 가까이 다가오더니 연주가에게 말했어요. “아, 친애하는 연주가님, 당신의 켜는 울림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저도 한 번 당신의 연주를 배워보고 싶습니다.” “빨리 배우려면,”라고 연.. 2023. 4. 26.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