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야기45 #27 [그림형제 동화] 개구리 왕자 옛날 옛적에 소망을 이루어 주는 힘이 여전히 통했던 때에, 딸들이 모두 예쁜 왕이 한 분 살고 계셨어요. 특히나 막내공주님이 아주 예뻤는데요, 어찌나 아름다운지, 해도 그녀의 얼굴에 햇볕을 비출 때마다 감탄을 하곤 하였더랬죠. 왕의 성은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었어요. 숲에 있는 나이 많은 라임 나무 아래에 우물이 하나 있었어요. 화창한 날에, 막내공주님께서 숲으로 놀러 나와 시원한 분수 옆에 앉았어요. 그녀는 따분할 땐 황금 공을 가져와 높이 던졌다가 다시 잡곤 했지요. 황금 공놀이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공주의 작은 손으로 떠받치고 있던 황금 공이 바닥으로 떨어져 곧장 우물 속으로 굴러 들어갔지 뭐예요. 공주님이 다급히 눈으론 공을 쫓았지만 허사였어요. 우물은 꽤 깊었어요... 2023. 4. 20. #26 [전래동화] 별난 재주 삼형제 옛날 시골마을에 별난 재주 세 형제가 살았습니다. 눈이 밝은 맏이는 별별 것을 다 봅니다. 둘째는 천하장사 바윗돌도 번쩍번쩍. 개구쟁이 막내는 희한한 재주인데 매 맞는 재주입니다. 회초리로 때리면 간지럽다고 깔깔대고 절굿공이 내리치면 시원하다 깔깔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흉년이 들어 세 형제는 쫄쫄 굶고 나무뿌리 캐 먹으러 산 위로 올라갔습니다. “사람들 어찌 사나 어디 한 번 둘러볼까?” 눈 밝은 맏이가 어허 쯧쯧 혀를 찹니다. 논바닥이 쩌억 갈라지고 나무껍질이 홀라당 벗겨져 있었어요. 어른들은 굶어서 눈이 움푹 들어가고 아이들은 배고파 울고불고 소리칩니다. “으앙 배고파~” 그중에서 어디서 밥을 짓나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었어요. “마을 사또 사는 곳에 잔치가 열렸구나” 곡간에는.. 2023. 4. 20. #19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할아버지) 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씨 좋은 혹부리 할아버지가 살았습니다. 혹부리 할아버지는 마을 아이들과 아주 사이가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혹부리 할아버지의 혹을 보고 ‘노래가 나오는 노래주머니’ 같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하루는 혹부리 할아버지가 깜깜한 산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나무를 진 지게가 무거웠던 혹부리 할아버지는 산 등성이에 자리한 허름한 빈집을 발견하고 빈집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혹부리 할아버지는 어둡고 으스스한 빈집에서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노래를 부르는데, 찬 바람과 함께 문 밖으로 도깨비들이 나타났습니다. “할아범, 노래가 참 듣기 좋군.” 도깨비들은 혹부리 할아버지의 노래를 듣고 감탄하여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혹부리 할아버지는 더욱 흥겹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2023. 3. 8. #18 [전래동화] 금도끼 은도끼 옛날 어느 마을에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나무꾼은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그만 연못 속에 도끼를 '풍덩' 빠뜨렸습니다. 나무꾼은 "아이고, 하나밖에 없는 도끼인데. 아이고."라고 하며 계속 울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연못물이 움직이더니, 신령님이 나왔습니다. 나무꾼은 놀라 말했습니다. "누구요?" "나는 이 산을 지키는 신령이오. 왜 울고 있소?" "하나밖에 없는 도끼를 연못에 빠뜨렸습니다. 아이고" "내가 찾아주지요." "그렇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나무꾼은 신령님을 기다렸습니다. 한참 뒤 연못물이 움직이더니, 다시 신령님이 나왔습니다. "이 금도끼가 당신 도끼 맞으시오?" "아니요, 내 도끼는 그렇게 비싼 도끼가 아니오." "그럼 다시 찾아보고 오리다." 하면서 다시 들어갔습니다. 한참 뒤.. 2023. 3. 8. #17 [전래동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옛날 옛날에 한 임금님이 살았습니다. 이 임금님한테는 큰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임금님의 귀가 날마다 자라라는 것이 고민이었는데요. 그렇게 매일 자라고 자란 귀는 어느새 당나귀의 귀처럼 길게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라난 귀를 가리기 위해 임금님은 모자 만드는 할아버지를 불렀습니다. "귀를 감출 수 있는 커다란 모자를 만들 거라, 아무에게도 내 귀가 당나귀 귀라고 말해선 절대 안 된다. 함부로 말했다가는 큰 벌을 내릴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임금님의 귀가 당나귀 귀라는 사실은 모자 만드는 할아버지만 알게 되었습니다. 모자 만드는 할아버지는 가죽을 이용해 모자를 만들고, 그 모자로 임금님의 귀를 가렸습니다. 그런데 날마다 귀가 쑥쑥 자라나니 점점 더 큰 모자가 필요하게 되.. 2023. 3. 8. #16 [전래동화] 바보 사또 옛날 어느 마을에 사또가 새로 오게 되었습니다. 사또는 이 마을의 인심을 몰래 알아보려 했어요. 나쁜 이방들이 나랏돈을 함부로 쓰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허허, 부끄러운 일이로구나. 이방의 나쁜 버릇을 고치자면 내가 바보 행세를 해야겠군.” 사또는 이 마을에 오자마자 일부러 바보인 척했습니다. “사또 이번에 걷은 세금이 2000냥이옵니다. 이것을 어디에다 쓸까요?” “허허 난 모르겠으니 알아서들 처리해라.” 이런 사또를 본 이방은 사또를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걱정을 했습니다. “아이고 큰일 났네, 큰일 났어 어디서 저런 바보 사또를 보내왔담.” 그러던 어느 날 밤 마당에 나온 사또가 “이방! 이 마을에는 왜 달이 없느냐?” ‘아이고 바보도 정말 바보로.. 2023. 3. 8. 이전 1 ··· 4 5 6 7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