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동화, 이야기

#6 [전래동화] 호랑이와 곶감

by RedBaDa 2017. 10. 18.

옛날 어느 산 속에 아주 큰 호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이 호랑이는 가끔씩 마을로 내려와 사람이나 가축들을 잡아가곤 했지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매일 밤 무서움에 떨어야만 했어요.

 

어느 날 밤, 호랑이는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며 마을로 내려 왔어요.

호랑이가 막 어느 집을 지나가려 할 때였어요.

방 안에서 요란하게 울어 대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무서운 늑대가 왔네. 얼른 그쳐라."

엄마는 계속해 아기를 달랬어요. 하지만 아기는 계속해서 울었어요.

 

그 때 엄마가 이렇게 말했어요.

"아가, 문 밖에 무서운 호랑이가 왔어요.

잡아가기 전에 뚝 그쳐요."

하지만 아기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어요.

오히려 더 세게 울어 대기만 했어요.

호랑이는 깜짝 놀랬어요.

 

 

"아니 내가 와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리고 저 아이는 나를 무서워하지도 않잖아?"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엄마가

"옛다, 곶감이다."

하고 말하자, 아기가 울음을 뚝 그친 거에요"

호랑이는 깜짝놀랐어요.

 

"아마도 곶감이라는 놈은 나보다 훨씬 더

무서운 놈인가 보다."

호랑이는 곶감에게 들키기 전에 얼른

도망을 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저쪽에서 뭔가 움직이는 물체가 보였어요.

 

"이크, 저놈이 바로 곶감이란 놈이구나."

호랑이는 재빨리 외양간 속으로 몸을 숨겼어요.

잠시 후, 외양간 속으로 시커먼 손 하나가 불쑥

들어 왔어요. 그리고는 호랑이의 등을 쓱쓱

쓰다듬는 것이었어요.

 

호랑이는 너무 무서워서 꼼짝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참 웃읍지요?

호랑이가 곶감인 줄 알고 무서워한 그것은 바로

소를 훔치러 온 도둑이었어요.

도둑은 호랑 이를 끌고 나왔어요.

 

그리고는 누구에게 들킬세라 얼른 호랑이의 등에

올라 탔어요. 너무 캄캄했기 때문에  호랑이가 소인 줄로

알았던 모양이에요.

"어이쿠, 이제 난 죽었구나!"

호랑이는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을 쳤어요.

등에 탄 곶감이란 놈이 떨어지기를 바라면서 말이예요.

 

하지만 곶감이라 생각한 도둑은 오히려

호랑이의 목을 꽉 죄이며 등에 착 붙는 것이었어요.

도둑은 소가 너무 빨리 달리는 것이 이상했어요.

그래서 소를 자세히 살펴 보았지요.

그랬더니 에그머니나!

그것은 소가 아니라 호랑이 였어요.

 

도둑은 깜짝 놀랐지요.

너무도 놀라서 기절을 할 지경이었어요.

도둑은 정신을 바짝 차렸어요.

그리고는 호랑이가 나무 밑을 지나갈 때,

재빨리 나무가지를 잡았지요.

 

호랑이는 도둑이 없어진 것도 모르고 계속 달렸어요.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거예요.

한참 후, 호랑이는 등이 가벼워진 것은 느꼈어요.

그제서야 호랑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요.

"휴우, 곶감이란 놈은 정말 대단하구나.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