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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동화, 이야기

#10 [전래동화] 젊어지는 샘물

by RedBaDa 2017.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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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씨 착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았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매우 정답게 살고 있었지만,

자식이 없어서 늘 쓸쓸 했어요.

어느 날, 할아버지는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어요.

열심히 나무를 하고 있으려니까

어디선가 예뿐 새 소리가 들렸어요.

 

할아버지는 새 소리가 너무도 고와서 계속해서 뒤를 쫓아갔어요.

그렇게 정신없이 따라가다가 보니,

어느 새 깊숙한  골짜기까지 들어가게 되었어요.

"아이구, 너무 깊은 곳까지 들어왔군. 이 일을 어쩐다?"

할아버지가 걱정하고 있을 때, 예쁘게 생긴 새 한 마리가

날아 와 있는 것이 보였어요.

 

새가 앉은 나무 밑에는 작은 샘이 하나 있었어요.

마침 목이 마르던 할아버지는 "꿀꺽 꿀꺽!" 그 샘물을 마셨어요.

샘물은 마치 꿀처럼 달고, 얼음물처럼 시원했어요.

할아버지는 온 몸이 나른해저서 그만 잠이 들고 말았어요.

 

밤이 늦도록 할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할머니는 걱정이 되었어요.

할머니는 호롱불을 들고 마을 어귀까지 마중을 나갔어요.

저쪽에서 할아버지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이지요?

호롱불에 비춰진 할아버지의 얼굴은

30년은 젊어진 모습으로 변해 있었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깜짝 놀랐어요.

"아, 바로 아까 그 샘물 때문이로구나.

할멈, 당신도 내일 날이 밝는 대로 숲으로 가서

그 샘물을 마시도록 합시다."

 

다음 날,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숲으로 갔어요.

샘물을 마신 할머니는 할아버지 처럼 젊고 예쁜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어요.

30년은 젊어진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

이웃집 영감은 심술이 났어요.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물었지요.

 

할아버지에게 모든 사실을 들은 심술장이 영감은

곧 바로 샘물이 있는 숲으로 달려 갔어요.

그런데 샘물을 마시러 간 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심술장이 영감은 돌아 오지 않았어요.

 

걱정이 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샘물로 가보기로 했어요.

샘물에 도착한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깜짝 놀랐어요.

심술영감은 간데 없고 영감의 옷에 쌓인 갓난아기 하나만

울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할아버지는 "허 허"웃으며

아기를 안아 올렸어요.

 

"이 욕심장이 영감이 샘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아예 간난아기가 되어 버린 모양이구료."

마침 자식이 없어서 쓸쓸했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그 간난아기를 키우기로 했어요.

그래서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데려 왔지요.

심술영감은 젊어진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 속에

무럭무럭 자라 났어요.

귀엽게 재롱을 피우며 할머니 할아버지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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