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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37

#30 [그림형제 동화] 무서움을 배우러 나선 젊은이 이야기 두 아들을 둔 아버지가 계셨어요. 형은 스마트하고 현명해 모든 걸 해냈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우는 영 어리석어 어떤 것도 배우지 못하거니와 이해도 전혀 못했어요. 그래서 아우를 볼 때면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랬어요. “자기 아버지 골치만 섞이는 꼴통 저기 가네!”였어요. 그리고 무얼 해야 할 일이 생길 때도 형에게만 일이 돌아갔고, 오후건 밤이건 낙이건 교회 뒷마당 무덤을 지나가야 하건 제 아무리 먼 길을 가야 하건 간에 아버지도 또한 형에만 무얼 가져오라 시켰어요. 그럼 제아무리 잘난 형도 무서워선, “아, 참, 저 안 가면 안 돼요, 아버지, 거긴 등골이 오싹 하단 말예요!”라고 말했어요. 또 한 번은 밤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오싹한 얘기들 듣던 청중들이 이따금씩, “왓따, 정말 등골이 오싹하네!”라고.. 2023. 4. 21.
#29 [그림형제 동화] 성모 마리아의 아이 거대한 숲에서 아내와 함께 힘들게 살고 있는 나무꾼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세 살 배기 어린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너무도 가난했기 때문에 양식을 구할 길이 없어 딸아이를 어찌 먹여살릴지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이 우울하게 숲으로 나무 하러 갔는데, 잠시 나무를 베고 있자니, 갑자기 눈앞에 빛나는 별들로 이루어진 왕관을 머리 위에 쓴 아름답고 키가 큰 여인 한 명이 나타나 이렇게 나무꾼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아기 예수의 어머니인 동정녀 성모 마리아다. 네 생활이 가난해 딱하니, 네 아이를 내게 데려오려무나, 그럼 내가 그 애를 데려다 키워주며 어미처럼 보살펴주겠다.” 나무꾼이 그 말에 따라 아이를 데려와 성모 마리아께 건네자 성모 마리아께서 아이를 데리고 하.. 2023. 4. 21.
#28 [그림형제 동화] 고양이와 쥐의 파트너쉽 쥐를 친구로 된 어떤 고양이가 살고 있었다. 고양이는 자신이 쥐에 대해 사랑과 우정을 느낀다고 말하였다. 결국 쥐도 그들이 함께 사는 것에 동의하였다. “하지만 우린 겨울 식량을 준비해야해, 그렇지 않음 굶주릴 테니까.”라고 고양이가 말을 했다. “그리고 너 쥐는 특히 더 조심해야해. 사방에 위험투성이라, 어느 날 쥐덫에 걸릴지도 모를 일이니까.” 쥐는 고양이의 좋은 충고를 따라 돼지비계가 가득 든 항아리를 준비했다. 하지만 과연 이걸 어디다 보관할지 그들은 몰랐다. 결국 오랜 숙고 끝에 고양이가 말했어요. “교회만한 곳이 없지. 거긴 두면 아무도 훔쳐갈 생각을 못할 거 아냐. 성찬대(=제단) 밑에 두자 그리고 정말 필요한 때가 올 때까진 손대지 말자.” 그래서 항아리는 안전하게 교회 성찬대 밑에 보관되.. 2023. 4. 20.
#27 [그림형제 동화] 개구리 왕자 옛날 옛적에 소망을 이루어 주는 힘이 여전히 통했던 때에, 딸들이 모두 예쁜 왕이 한 분 살고 계셨어요. 특히나 막내공주님이 아주 예뻤는데요, 어찌나 아름다운지, 해도 그녀의 얼굴에 햇볕을 비출 때마다 감탄을 하곤 하였더랬죠. 왕의 성은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었어요. 숲에 있는 나이 많은 라임 나무 아래에 우물이 하나 있었어요. 화창한 날에, 막내공주님께서 숲으로 놀러 나와 시원한 분수 옆에 앉았어요. 그녀는 따분할 땐 황금 공을 가져와 높이 던졌다가 다시 잡곤 했지요. 황금 공놀이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공주의 작은 손으로 떠받치고 있던 황금 공이 바닥으로 떨어져 곧장 우물 속으로 굴러 들어갔지 뭐예요. 공주님이 다급히 눈으론 공을 쫓았지만 허사였어요. 우물은 꽤 깊었어요... 2023. 4. 20.
#26 [전래동화] 별난 재주 삼형제 옛날 시골마을에 별난 재주 세 형제가 살았습니다. 눈이 밝은 맏이는 별별 것을 다 봅니다. 둘째는 천하장사 바윗돌도 번쩍번쩍. 개구쟁이 막내는 희한한 재주인데 매 맞는 재주입니다. 회초리로 때리면 간지럽다고 깔깔대고 절굿공이 내리치면 시원하다 깔깔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흉년이 들어 세 형제는 쫄쫄 굶고 나무뿌리 캐 먹으러 산 위로 올라갔습니다. “사람들 어찌 사나 어디 한 번 둘러볼까?” 눈 밝은 맏이가 어허 쯧쯧 혀를 찹니다. 논바닥이 쩌억 갈라지고 나무껍질이 홀라당 벗겨져 있었어요. 어른들은 굶어서 눈이 움푹 들어가고 아이들은 배고파 울고불고 소리칩니다. “으앙 배고파~” 그중에서 어디서 밥을 짓나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었어요. “마을 사또 사는 곳에 잔치가 열렸구나” 곡간에는.. 2023. 4. 20.
#25 [전래동화] 무와 바꾼 송아지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어느 가을날 마음씨 착한 농부는 아내와 함께 밭에서 무를 캐고 있었어요. “여보, 여기 좀 보세요! 무가 당신 키보다도 커요!” “어디, 얼마나 큰지 한번 봅시다.” 아내 곁으로 다가간 농부는 깜짝 놀라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어요. 아내가 가리킨 곳에 정말로 사람의 키보다도 커다란 무가 자라나고 있었어요. “그것 보세요. 제 말이 맞죠?” “이렇게 큰 무가 자라다니!” “ 부인, 이토록 큰 무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이것을 사또께 가져다 드리면 어떻겠소?” “좋은 생각이네요. 역시 당신은 현명해요.” 농부와 아내는 힘을 합쳐 커다란 무를 사또에게 가져갔어요. “이 무가 정말 밭에서 나온 것이란 말인가?” “예, 사또. 비록 하찮은 채소이지만 저희에게는 처음 보는 귀한 것인..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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